申光漢은 企齋集에 26편의 辭賦작품을 남긴 한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사부 작가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는 그의 문학을 연구한다든지 한국의 사부문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企齋의 사부문학에 대한 어떠한 연구도 없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를 절감하였기에 미력하나마 용기를 내어 본 연구를 내 놓는다. 여기에 적지 않은 잘못이 있을 것이나 이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이를 계기로 한국의 사부문학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앞선 것이다. 신광한의 작품이 많으므로 한번에 다 싣지 못하고 우선 失志에 해당하는 8편을 먼저 소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