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1998)은 기존의 디즈니 프린세스와 달리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 영웅 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다. 영웅 이 야기는 모든 신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신화는 메타포이며, 영웅의 여정 은 ‘내면 여행’의 메타포이다. 내면 여행은 근원적인 ‘원형’에 이르는 길이며, 진정한 ‘자기(Self)’가 되는 길인데, 진정한 자기가 되어야 ‘자기 몫의 삶’을 살 수 있다. 사회 가 요구하는 삶을 내재화하는 데 실패한 뮬란은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 여정을 떠 나 죽음과 같은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사회가 요구하는 삶, 다른 사람을 흉내내는 삶이 아닌 자기 몫의 삶을 살 힘을 갖추게 된다. 이는 모험 여행을 통해 ‘자기’를 만 났기 때문이다. <뮬란>(1998)은 우리로 하여금 어떻게 ‘자기’가 되고, ‘자기 몫의 삶’ 을 살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진정한 영웅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