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가무형유산인 꼭두각시놀음 대본의 비교 분석 연구이다. 연구의 대상은 꼭두각시놀음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제1호 꼭두각시놀음(1964)」, 「무형 문화재 조사보고서 제40호 男寺黨(1968)」, 그리고 「朝鮮演劇 史(1933)」에 수록된 세 가지 대본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 과 같다. 첫째, 국가무형유산 꼭두각시놀음의 전형을 모색한다는 관점 에서 1964년 꼭두각시놀음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에 수록된 대 본은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되는 근거가 된다. 1968년 남사당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에 수록된 대본은 꼭두각시놀음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김재철의 「조선연극사」의 대본은 꼭두각시놀음의 구성과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파악하는 근거가 된다. 둘째, 꼭두각시놀음의 내용은 평안감사와 박첨지로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와 관련된 부분은 권력층의 부 패와 양반층의 무능함을 해학으로 승화시킨 부분이다. 후자와 관련된 부분은 시대상을 반영한 여행지, 사회적 모순 상황들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셋째, 사찰을 짓는 내용의 공연 마무리는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려는 한국인의 정신을 반영한다. 이는 연극과 공연예술 의 '네 번째 벽'을 깨는 파격적인 연출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무형문화재보고서에 수록된 대본을 분석 대상으로 한 점에서 국가무형유산 꼭두각시놀음의 전형을 유형 화시키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꼭두각시놀음을 기반으로 공연을 재창조하거나 2차 창작물을 기획할 때 국가무 형유산의 준거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한계는 꼭두각시놀음의 구성과 형식을 비교 분석한 것 으로써, 꼭두각시놀음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대본에 사용된 ‘꼭두’, ‘각시’, ‘산받이’, ‘피 조리’ 등의 어휘와 사당패 은어 분석과 같은 내용 중심의 비교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