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는 무우수 아래에서 태어났고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뤘으며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들었다. 탄생, 정각, 열반은 부처님 일 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사건이기에 무우수, 보리수, 사라수는 역시 불교에서 중요한 나무(聖樹)로 여긴다. 본 논문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불교 3대 성수가 정확히 어떤 식물이고, 어떻게 경전에 언급되는지 검토하였다. 그리고 불전도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연구하였다. 그 결 과 무우수는 실제 무우수와 같은 형태로 표현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형식화된 모습으로 마야부인 머리 위에 천개 형태로 표현되었다. 보리수는 무불상시대 부처님을 대신하는 상징으로 많이 표현되다가 간다라 불전도부터 본격적으로 부처님과 함께 등장한다. 초기 불전도에서는 실제 보리수의 모습과 흡사하게 표현하였으나 그 후 형식적인 나무 모습 으로 변해갔다. 그 형태로는 ‘두광형‘과 ’천개형‘으로 구분된다. 보리수는 사르나트 이후 점차 두광으로 역할이 대체되어갔다. 사라수는 열반 에 든 세존의 좌, 우 두 구루를 배치하여 사라쌍수를 표현했지만 일부 세 구루인 경우도 있다. 불전도의 3대 성수 표현은 간다라 양식의 사실적 묘사에서 점차 형식적으로 변하고 그 비중이 축소되었다. 이점은 실 존인물인 석가모니가 초월적 부처님으로 점차 인식이 변한 것과 연관이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불전도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