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MaxEnt(Maximum Entropy Moedl) 모형을 이용하여 서울 도심 지역에서 너구리(Nyctereutes procyonoides) 출현 지역을 예측하고, 너구리 출몰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된 서울시 야생동물센터의 구조 기록을 사용하였다. 토지 피복, 도로 면적, 경사도, 먹이원까지의 거리, 인구 밀도, NDVI(Normalized Difference Vegetation Index), 수역까지의 거리, 초지 면적을 환경 변수로 채택하여 가장 예측력이 높은 모델을 도출하였다. 분석 결과, 너구리 출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초지와 나지였고, 도로 밀도가 낮은 지역(<20%)에서 출몰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너구리는 경사가 완만하고(1.7˚), 먹이원에 가까우며(26.78m), 인구 밀도가 낮은(21.70명 /ha)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다른 요인으로는 낮은 식생 밀도(NDVI 0.17), 하천과의 근접성(32.26m), 넓은 초지 지역(31.14%)에서 너구리가 출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었다. 서울 전역 중 약 65.42㎢(10.96%)가 잠재적인 너구리 발생 지역으로 확인되었으며, 주요 지역은 하천 주변, 산림 경계부, 도시공원 및 인근 초지와 농경지 주변이었다. 이 중 28개 지역(송파구 6개, 강서구 5개, 강남구 4개, 강동구 3개, 서초구 3개, 광진구, 노원구, 동대문구, 동작구, 마포구, 은평구, 중랑구 각각 1개 지역)이 너구리 발생 확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시민과 너구리의 공존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한 도시생태 전략 수립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