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영화 「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 國)」이 높은 흥행성적과 관객들의 호평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 고 찰하였다. 중국 공산당은 영화를 가장 효율적인 선전‧교육 매체로 인식하였고, 당정 이 원하는 ‘집단 기억’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헌정영화(獻禮片)는 과거와 현재를 연계하는 매개체로서 대중들에게 역사적 기억을 재현하고 다시 상기 시키며 국민을 민족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호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나와 나의 조국」은 ‘국가의 기억’을 ‘나의 기억’, 더 나아가 ‘인민’의 기억으로 치환하는 데 성공 하였다. 영화가 보여준 것은 역사의 목적이나 동력으로 추상화된 국가가 아니라, 그 국가를 떠받쳐온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었다. 중국 관객들은 「나와 나의 조국」이 선 별한 7개의 역사적 사실과 감성적으로 재가공된 픽션의 이미지를 진실로 받아들이 며, 스스로 ‘중화민족’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는 ‘중국몽’의 실현과정에서국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특정한 역사 기억이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의하에 공식적인 ‘집단 기억’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고는 『삼국연의』의 여성인물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 되었는지 살펴본 후, 여성 형상의 특징을 정리하였는데, 여성 등장인물은 자신만의 목소리나 감정을 발산하지 않고 개인적 욕망이 없는 것처럼 그려졌다. 『삼국연의』가 삭제해도 무방한 여성인물들을 ‘自我가 없는 존재’로 형상화한 것은 작가의 서사전략이다. 작가는 이들 여성인물들을 이용하여 중심인물들을 부각하고, 영웅을 판별하는 잣대로 이용했으며, ‘忠’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한 서사전략으로 활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