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과 산청군 산청읍 소재 농가에서 재배 중인 익모초(Leonurus japonicus)에서 흰비단병이 관찰되었다. 지면과 맞닿은 줄기와 잎자루가 수침상을 보이다가 썩었고 결국 시들어서 말라 죽었다. 익모초의 잎자루와 줄기의 병반과 토양 표면에 흰 곰팡이가 자랐고, 작고 둥글며 갈색의 균핵이 많이 형성되었다. 감자한천배지에서 균사체(4~9 ㎛)는 흰색으로 잘 자랐고 특유의 클램프 연결이 관찰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고(1~3 ㎜) 둥글며 갈색의 균핵이 많이 형성되었다. 곰팡이 동정을 위해 익모초 병변에서 분리한 곰팡이의 리보솜 RNA(rRNA) 유전자의 내부 전사 스페이서(internal transcribed spacer, ITS) 영역의 염기서열을 분석하였다. ITS 영역 기반 유전적 유연관계분석에서 익모초 균주는 Athelia rolfsii의 분기군과 함께 동일한 그룹에 포함되었다. 또한, 종 특이적 프라이머를 이용한 진단 PCR 분석에서 익모초 균주는 종 특이적 PCR 산물이 생성되었다. 병원성 검정에서 익모초 균주를 접종한 익모초는 시들고 지면에 균핵이 형성되었지만 곰팡이를 접종하지 않은 익모초는 병이 발달하지 않았다. 재분리를 통해 코흐의 가설을 만족하였다. 증상과 형태학적 특성, ITS rRNA 유전자 영역 염기서열 분석 및 계통 발생 분석, 병원성 검정을 바탕으로 원인 곰팡이는 Athelia rolfsii로 동정되었다. 본 연구는 Athelia rolfsii에 의한 익모초 흰비단병에 대한 최초의 보고로 익모초 흰비단병의 관리 및 방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