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스나이더의 5중적 교회 갱신론에 비춰 본 평양 대부흥운동
오늘날 이구동성으로 한국 기독교의 위기를 말한다. 종교별 사회
적 신뢰도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면서 동시에 양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갱신과
부흥이 한국 교회에 절실히 요청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가운데
필자는 평양 대부흥운동을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Snyder)의 이론
과 연계해 고찰함으로써 교회 갱신에 관한 선순환 패턴과 목회적 통찰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대전제, 설명, 비교의 순서로
전개된다. 먼저 갱신과 부흥의 대전제로서 하나님의 주권적 역할과
은혜가 소개될 것이다. 다음으로 스나이더의 5중적 교회갱신론이 설명될 것이다. 그에 따르면 참된 갱신은 개인적(personal), 회중적
(corporate), 개념적(conceptual), 구조적(structural), 선교적
(missiological) 차원을 함께 아우른다. 마지막으로 평양 대부흥운동과
스나이더의 이론과의 상관성이 서로 비교되어 논의될 것이다.
본고의 연구 결과, 평양 대부흥운동은 스나이더가 제시한 5중적
차원과 밀접한 상관성을 보인다. 우선 하디 선교사와 길선주 장로를
위시한 개인적 갱신이 선도적으로 일어났고 뒤이어 장대현교회를 중심
으로 회중적 갱신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또한 새벽기도, 철야기도와
같은 개념적 갱신과 사경회(査經會)와 같은 구조적 갱신이 대부흥을
촉발시키면서 동시에 심화시켜 나갔다. 끝으로 상기한 개인적, 회중적,
개념적, 구조적 갱신은 날연보(日捐補)와 100만인 구령운동으로 대표
되는 선교적 갱신으로 승화되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제2의 평양
대부흥운동이 발화하기를 희구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갱신과 부흥의
주체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적으로 사모해야 한다. 특히 교회 지도
자들부터 회개를 통한 개인적 갱신을 철저히 추구해야 한다. 그들은
또한 회중적 갱신에 기여할 개념적, 구조적 갱신에 진력하면서 종국에
는 모든 교회적 활동을 선교적 갱신으로 수렴시켜야 한다. 이와 같은
5중적 차원의 갱신이 일어날 때 한국 교회는 초창기의 영적 능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