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신의 『설문해자』는 중국 언어학사에 있어서, 자형을 분석하고, 자의를 밝히고, 자음을 표 명한 최초의 자전이다. 지금까지 학자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그러한 이유 중에는 부수법의 창안이라는 업적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자형분류법 에 의한 ‘214부수법’은 허신의 자의분류법에 의한 부수법과 구분된다. 자형의 변화와 검자의 편리성 도모라는 현실적인 원인이 있다. 그와 함께 부수 본연의 의미에서 벗어난 모순도 함 께 지니고 있다. ‘214부수법’의 모순을 극복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수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던 허신의 ‘540부수법’에서 사라진 부수들의 귀속를 추적, 분 석하고자 한다. 허신의 540부수 가운데 『신화자전』을 기준으로 소실된 부수자의 수는 333개 이다.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의 첫걸음으로 본고에서는 귀속자를 가지지 못한 36개의 부수(‘문일부수’)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그 변화와 귀속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대안을 위한 원칙을 세워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