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의 선박운항자는 선박을 운항 중 장애물 혹은 타선에 대하여 적정한 이격거리를 두고 항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시정 상태, 풍속, 조류 등에 따라 선박 전 후 거리, 좌 우현 정횡거리를 주관적인 안전 의식에 근거하여 이격하여 통항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통항 선박 간 최소 안전이격거리 개념을 1980년대 초 외국에서 조사된 자료로 사용하고 있고, 항계 내(제한수로)와 항계 밖의 통항 선박의 안전거리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선박 조종학적 안전거리는 선박 전후 거리보다는 선박 측면거리가 중심이며, 선박 종류에 따라 최소 안전이격거리가 상이하지만 고려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상황에 따른 선박운항자의 안전 의식을 고려한 적정 이격거리를 정량화하여 해상교통안전성 평가모델의 충돌 판정 영역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하고, 우리나라에 적합한 해상교통 혼잡도 모델 개발 및 상황 선박별 해상교통관제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결과, 시정이 양호한 주간의 경우 선수전방 4.4 L, 선미후방 3.1 L, 정횡 2.6L로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최소 안전이격거리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시정 및 주야간 등과 같은 파라미터를 다양하게 고려하였다.
최근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대응방안이 개발되고 있다. 연안해역에 항행안전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항행안전성은 조선자의 관점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항행 안전성 평가와 같은 문제에 있어 인간의 사고에는 많은 형태의 애매함이 존재한다. 이러한 평가에서 애매함을 반영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퍼지척도와 쇼케적분을 소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퍼지척도와 쇼케적분을 이용하여 조선부담감의 관점에서 평가모델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연안해역을 8개로 나누고 연안 VTS와 항행보조시설 설치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목포, 여수, 포항, 인천, 부산, 거제, 군산, 동해근해 해역순으로 안전성이 낮게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