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통령 연설문에서 ‘한류’가 시대적 흐름과 정책 기조에 따라 어떻게 의미적으로 확장되고 변형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이를 위해 김대중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의 대통령 연설문 을 대상으로 빈도 분석, 공기 표현 분석, 의미 확장 및 화용적 기능 분 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대통령 연설문에서 ‘한류’의 사용 빈도는 정권별로 차이를 보였으며,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적극 적으로 활용되었다. 둘째, ‘한류’의 의미적 확장은 경제(산업화·창조경 제), 문화(K-POP·콘텐츠 확산), 외교(공공외교·국가 브랜드)의 세 가지 맥락으로 구분되었다. 셋째, 한류의 화용론적 기능은 강조, 선언, 정책 제안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정부별 정책 기조와 연계되어 활용되었다. 본 연구는 대통령 연설문을 통해 ‘한류’가 단순한 문화적 개념이 아니 라 정책적 의미를 형성하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을 규명 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뉴스 기사, 정책 보고서, SNS 등 다양한 자 료를 포함한 분석이 필요하며,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반영한 질적 연구 도 유용할 것이다.
본고는 중국, 한국에서 신체의 일부인 손을 가리키는 ‘手’가 어떻게 의미 확장이 되어 다양하게 사용되는지 대조하고자 한다. 신체의 일부인 손을 가리키는 ‘手’는 중 국에서는 ‘어떤 기능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수단’, ‘일손’ 등을 나타낸다. 한국에서는 ‘일을 하는 사람’, ‘어떤 일을 하는 데 드는 힘이나 노력’, ‘어떤 사람의 영향력이 미치 는 범위’, ‘사람의 꾀’ 등을 나타낸다. 두 언어에서 ‘手’와 ‘손’의 의미 확장이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데, ‘手不够’, ‘손이 부족하다’가 그것이다. 이렇게 동일한 의미 확장도 존재하지만, 주지한 바와 같이 의미 확장 양상은 두 언어에서 차이를 가진다. 본고에 서는 의미자질 및 의미지도 연구 방법을 통해 ‘手’, ‘손’을 대조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한중 공간형용사 중 “宽/넓다, 窄/좁다”를 대상으로 의미 확장 양상을 살펴보고 인지언어학의 영상도식과 개념적 은유 이론을 바탕으로 그 기제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사전 기술 양상을 살펴 기본의미 및 확장의미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고, 다음으로 말뭉치 분석을 통해 실제 언어 생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용례를 제시하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범주에 따라 체계화하였다. 이를 통해 한중 언어 화자의 공간인지에 대한 보편성을 찾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의미 확장의 기반을 살펴봄으로써 개별 언어의 특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