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한국에서 쓰이는 한자어가 현대 중국어와의 의미적 차이를 보이는 점에 착 안하여, 두 언어에서 보이는 동형 한자어의 개별적 의미 발전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생’은 한자 ‘生’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그 본의가 같지만, 다양한 의미로 파생 되면서 독자적인 의미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고는 ‘生’과 ‘생’을 대상으 로 사전과 코퍼스를 활용하여 다의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의미항목을 관통하는 핵 심 의미 자질을 분석하였다. 대조 결과, ‘生’의 핵심 의미 자질은 [+미성숙/미완성]이 었고, ‘생’의 핵심 의미 자질은 [+방향성]이었다. 중국인들에게 ‘生’의 개념은 사물이 본래 지닌 자연적 상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자연스럽지만 아직은 미성숙하고 미완성된 상태가 강조되는 것으로 보였다. 반면에, 한국인들에게 ‘생’의 개념은 싹이 지면을 뚫고 나오는 과정처럼, 특정 조건이나 외부 압력을 극복하면서 전 상태에서 후 상태로의 변화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하게 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방향성이 두 드러지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