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역사와 건설 환경의 대 발전은 언제나 다음과 같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온전한 역사적 보호인가 아니면 도시재생인가? 어반 아큐펀쳐는 도시의 고유한 분위기 유지와 도시의 전반적인 발전,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시발전 전략이다. 어반 아큐펀쳐는 엄격한 정의와 보편적인 표준 패턴이 없이도 내포된 내용이 풍부하고 개방적인 도시 발전 전략으로서 상당히 다양한 해석과 이해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의 도시재생과 관련된 본 연구에는 마누엘 데 모랄레스의 개념이 큰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한국과 유럽, 중국의 다양한 문헌 자료 조사 연구를 통해, 문화와 환경의 관점에서 거리 조각을 도시 촉매로 삼아 지역의 발전 잠재력을 촉진하고 도시재생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연구는 많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도시재생과 어반 아큐펀쳐에 대한 연구 및 그와 관련된 사례는 여전히 건축 및 구역의 개조, 공공 인프라의 업그레이드, 공공 공간 및 도로 교통의 최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도시재생과 어반 아큐펀쳐에 대한 연구 및 사례는 비교적 거시적일 뿐만 아니라 주로 도시설계에 관한 주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어반 아큐펀쳐와 거리에 우뚝자리 잡고 있는 조각을 결합하고 이 조각을 통해 거리의 관건이 되는 혈점을 선택하여 소규모로 개입하거나 마이크로 임플랜테이션할 것을 주장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의 큰 틀에서 조각의 아큐펀쳐과 조각의 마이크로 임플랜테이션이라는 개념을 정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도시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도시재생의 실천에도 참고할 수 있는 사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어반 아큐펀쳐와 도시 내 조각품의 사례를 각각 분석하고 마이크로 임플랜테이션이라는 개념 아래에서 양자의 비교를 통한 결합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도시재생에 있어서 도시공학이나 도시디자인의 범주 아래에서 공공조형의 역할과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