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수 석패방은 랴오닝성 흥성에 있으며 명나라 숭정(崇禎) 4년에 칙명을 받들어 건축된 공덕패방이다. 본 연구는 조대수 석패방 인물 이야기 그림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사료를 찾아 석각 그림을 분석하여 석각의 내용을 고찰하였다. 조대수 석패 방의 횡방 부분에는 4개의 세트 그림이 있는데, 각각 3개씩 총 12개의 인물 그림이 조각되어 있다. 남쪽 1층 횡방에는 조대수 가 사냥을 갔을 때 몽골군에게 기습당한 적이 있는데, 이로 인 해 조대수가 징벌을 받고 하옥됐다는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다. 남쪽 2층 횡방에는 조대수가 각화도(覺華島)로 피신했을 때, 손 승종(孫承宗)이 조대수를 불러서 만리장성을 축조하도록 한 내 용이 새겨져 있다. 북쪽 1층 횡방에는 조대수가 영금대첩(寧錦 大捷)에서 전공을 세운 내용이 담겨 있다. 북쪽 2층 횡방에는 조선 사신의 방문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다. 북서쪽에는 조대수 가 잉어약룡문(鯉魚躍龍門)을 차용해 원숭환(袁崇煥)에 대한 감 사를 표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대수 석패방에는 석각의 형식으로 조대수의 생애가 묘사되어 있다. 석각의 형식으로 조 대수의 생애를 담아낸 것은, 청나라 말기의 역사를 보여줄 뿐 아니라,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