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는 인간 세계를 재현하는 형태 중 하나로 인간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식이며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연구되고 있다. 본 논문은 허구나 실제 사건의 진술인 문어로 된 내러티브를 토대로 내러티브의 구조와 속성을 살펴보았다. 특정 입장(수업의 목표)에 따라 등장인물(수업주체인 학습자)이 종결(수업의 산출)을 향해 이동하며 경험하는 사건들(교육내용의 투입과 그룹별 협업)의 재현형태인 내러티브는 학습자들이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여는 동인이 되며 내러티브 수업 모형(목표-주체-투입-숙의-산출-목표)을 창출하고 감성교육의 기초로 활용될 수 있다. 내러티브 기반의 학교교육에서 학습은 지식과 기능의 습득을 넘어서 해석과 이해를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내러티브 자체의 특성이 반영되어 내러티브 학교교육은 변형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간의 그리고 학생과 학생간의 내러티브 교환을 통해 존재의 가치 발견과 구성 및 재구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요컨대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하는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발달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내러티브 감수성(민감성)과 이해력이 요구되며 다양한 내러티브의 수집과 교과별, 학년별, 그리고 주제별 분류 작업뿐만 아니라 내러티브 활용시 주의사항과 평가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