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 공간에 대한 사회적 안전성에 대한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젠더에 따라 특성화된 공간 점유와 사용이 나타나는 젠더화된 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젠더화된 공간에 대한 연구는 대개 담론을 중심으로 한 이론 측면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실제 도시 공간에서의 실증적 분석이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공간 조직 관점에서 이러한 젠더화된 공간 유형들이 도시 공간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탐색하는데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도시의 토지이용과 경제활동이 구체적으로 재현되고 있는 도시 건물의 용도별 공간 분포를 탐색하기 위해, 서울시를 대상으로 공간 젠더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공간 점유 측면에서 남성적 공간으로 유형화되는 지역들이 여성적 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젠더화된 공간들은 주로 도시 중심부에 집중적으로 혼재되어 분포하고 있어 서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별적인 젠더별 공간 점유는 연속적 공간에서 국지적인 공간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