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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고려시대는 정치적으로 실용적인 유교에 깊이 연대되어 있었지만 나라의 근간 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불교에 의지하였다. 이는 당대를 주도하고 대변하던 계층이 불교를 所依處로 삼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시대 지식인의 사유와 행동에 불교가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된다. 고려후기에는 고려전기와 마찬가지로 불교가 크게 성행했고, 특히 무인난으로 인하여 많은 문인 지식인들이 현실을 떠나 山野로 도피하였으므로 자연스럽게 불교와의 인연을 가 지게 된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고려후기에 불교계를 주도하던 高僧․大德들 가운 데 鄕吏層․讀書人層출신들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이들과 교유하던 문인지 식인들이 불교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들 고승들은 일찍부터 儒․佛에 관심을 가지고 精進하여 科試에도 합격할 정도로 文人的素養을 충분 히 갖추고 있었으므로 同時代의 문인들과 잦은 문학적 교류를 가졌다. 따라서 당 시의 문인들도 불안하고 경직된 시대를 만나 불교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고, 詩文에 능한 승려들을 통하여 불교의 높은 정신적 경개에 이르고자 하였다. 당시 의 문인지식인인 이들 사대부들은 유교를 공부하여 현실 정치에 참여했지만 危難 의 시대에 정신적으로 기댈 곳은 불교의 탈속적 세계 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학적 교류는 승려들의 작품 형식으로 정착된 山人體를 서로 답습하게 되므로써 더욱 견고성을 가지게 되었다. 승려들과 문학적 교류를 통하여 불교사상을 문학적 이데 올로기로 삼은 사대부들이 많았지만 이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李奎報와 李穡 이다. 따라서 이 두 사람의 詩文에 나타난 불교 취향은 고려후기 문학 사상의 중 요한 부분이 되기 마련이었다. 이들의 불교관련 시문에서는 불교의 이상향인 淨土 를 추구하면서 탈속적인 세계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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