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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하인리히 비버는 자신의 대표작 《묵주 소나타》(Rosenkranzsonaten)가 20세기 초반에 출판되면서 작품이 지닌 독특한 표제적 성격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비버는 여 전히 음악사의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을 뿐이다. 본 논문은 비버의 기악 작품에서 드러나는 ‘음악적 판타지’를 조명함으로써 지금까지 음악사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비버에게 정당한 역사적 위치를 부여하려 한다. 17, 18세기 키르허(Athansius Kircher)와 마테존(Johann Mattheson)은 음악 양식의 분류 를 통해 음악적 판타지를 하나의 ‘양식’(stylus phantasticus)으로 정의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들의 논의에 따라 ‘판타지 양식’을 명확히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음악적 판타지에 관하 여 이들의 견해와 다른 여러 이론가들이 남긴 견해를 살펴보면, 판타지라는 용어는 어느 정 도 구체화된 ‘양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음악가의 ‘정신’이나 ‘태도’에 부합한다는 것이 드러 난다. 여기에는 음악적 제약으로부터의 일탈과 자유, 독창성과 즉흥성이 포함된다. 이와 더 불어 ‘판타지’의 그리스 어원과 철학에서의 논의로 거슬러 올라가면, 음악적 시각화와 상상력 또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렇게 확대된 판타지 양식의 개념을 적용하면, 비버의 작품에서 판타지의 특성이 충만하다는 점이 밝혀진다. 본 논문은 비버의 작품들을 분석, 해 석함으로써 그 작품들이 지닌 판타지적 면모들을 논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비버에게 ‘가장 독창적인 바로크 시대의 판타지 작곡가’라는 합당한 위상을 새로이 부여할 수 있게 될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