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법화계 교단의 시선에서 천태종단을 이해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법화계 교단의 성립과정을 고찰한 후에 천태 종단의 법맥, 사상, 의례 등의 특징을 정리해 천태종단과 법화계 교단 들의 공유 지점과 차이를 보이는 지점을 검토하였다. 구체적으로, 제2장에서는 중국의『법화경』과 법화신앙이 한반도에 전래된 후 조선시대에 종파 차원의 법화신앙이 사라졌다가 일제강점기에 일본 법화계 교단들이 유입되어 다시 생겨난 상황, 해방 이후 법화계 교단의 역사를 볼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종파 불교’ 경험이 해방 이후로 연결된 현상과 1960년대 천태종단의 등장이 주목된다. 제3장에서는, 천태종단의 역사, 법맥, 주요 사상, 의례 등의 특징들이 관음신앙 중심의 법화사상을 천태교학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어 법화사상을 지향한다는 점을 밝혔다. 구체적인 특징은 구인사공동체의 천태종 중창 표명, 천태지의-의천-상월과 종조-개창조-중창조 구도의 연결,『법화경』중심의 천태교학 지향, 관음신앙의 실천, 관음주송의 특화, 조사신앙의 반영 등이다. 제4장에서는 법화계 교단들 내부, 천태종단과 다른 법화계 교단들의 공유 지점과 차이를 검토하였다. 천태종단은 방식이 다르지만 법맥 ․ 소의경전 ․ 종지 ․ 관음신앙과 조사신앙 등 법화사상 부분을 다른 법화계 교단과 공유한다. 그렇지만 천태종단은, 법화사상과 천태교학의 차이 외에도, 일본 불교의 영향력 면에서 다른 법화계 교단들과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법화계 교단의 시선에서 볼 때, 천태종단은 다른 법화계 교단들과 법화사상의 구현 부분을 공유한다. 이 부분은 법맥(‘천태지의- 의천-상월’)을 설정하고, 여러 신앙 형태를 관음신앙 중심으로 집약하는 과정에서 보인다. 또한 천태종단은 법화사상의 구현을 위한 방식에서 다른 법화계 교단들과 차이를 보인다. 다만, 사상 차원에서 법화사 상과 천태교학의 범주를 대비해 차이를 규명하는 것은 향후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