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예술적 상상력의 역할을 수행하는 수학의 활동을 조명한다. 예로부터 수학은 아름다움의 원리로 간주되었고, 예술 실천에 적극 활용되었다. 예술은 수학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했고, 그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했다. 지난 세기 중반, 이러한 메커니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예측 불가능한 형상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수학 공식이 그 자체로 예술적 상상력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수학 공식은 정확하고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형상을 발생시켰고, 이로부터 자연스럽게 예술 실천의 기계화, 시스템화가 촉발되었다. 예술적 관념은 알고리즘의 활동을 통해 확장되고, 이른바 ‘손 없는 창조’가 현실화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새로운 감각화 프로세스는 수학과 예술의 창조적 연결의 산물이다. 막스 벤제가 ‘초합리성’이라 칭했듯이, 양자의 예측 불가능한 접속은 언제나 새로운 미적 현실의 구축으로 이어진다.
This paper critically examines art practice, which bases on the mathematical system. Mathematics bears the cosmological principle and explains the mechanism of natural production. This competence was adopted as an algorithm for artistic practice. The algorithm systematizes and mechanizes the artistic production, and substitutes for the imagination. It puts the activities of a chance to use, and enables ‘the creation without hands.’ Although it bases on the rational system, it produces unpredictable forms. By means of the creative link between mathematics and art, it evokes a new form of aesthetic experience, and serves as a momentum for the extend of artistic imagination. In this context mathematics becomes a bearer of surreal beauty, and art extends the boundary in a surrational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