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미술비평계가 2000년대 이후 끊임없이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미술비평의 위기’의 실상을 알아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미술비평 무용론이 60년대 이후 간간히 있어왔지만, 미술비평의 위기가 문제의식으로 전면적으로 부각된 것은 2005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가 『미술평단』에서 비평의 위기를 그 해의 특집으로 다루면서 부터이다. 『미술평단』의 많은 논문들은 미술비평 위기의 원인을 큐레이터의 영역확장에서 찾았다. 본 논문은 『미술평단』의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여 미술비평이 무엇이며, 미술비평의 위기가 무엇인지 과연 그러한 현상이란 있는 것인지 되물어 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기실 미술비평 위기에 관한 이러한 논의의 대부분은 미술비평 자체의 위기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미술비평가’의 위기에 관한 것들이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우리사회가 비평의 위기를 이해하는 방식을 비평해 봄으로써 비평의 영역과 역할 그리고 비평 본연의 가치를 재고해 보고자 한다.
The crisis in art criticism surfaced in the early 21st Century. Although we have heard occasionally of the obsolescence of art criticism since the 60’s it is not until 2005 in Korean Art Criticism Association’s journal “Misul-pyong-dan” that the crisis of art criticism has been the main topic of discussion. Most writers of “Mi-sul-pyong-dan” found expansion of curator’s role as the core of problem of the crisis in art criticism. This paper attempts to re-direct the questions of art criticism and crisis in art criticism from the viewpoint of “Mi-sul-pyong-dan”; to ask if such crisis actually exists? I want to illuminate on the fact that the crisis talked about in most cases is the crisis of art critics, rather that art criticism itself. I want to ask the fundamental question of method and role of art critic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