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청대 왕부지(王夫之)의 문집을 바탕으로 하여 그의 예술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시도되는 두 번째 논의로, 왕부지의 문집을 통해 정감의 두 가지 측면에 주목할 것이다. 이는 실제적으로 왕부지 이전의 문학예술창작상의 문제가 야기하고 있는 진정성의 맥락을 결여한 형식적이기만한 정감에 대한 논의와 양명 좌파인 이지의 정감의 지나친 관념화의 양상이 야기하고 있는 문제들에 관한 논의이다, 송대와 명대에 드러난 정감의 두 양상을 반성하며 왕부지가 제시하고 있는 정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것이 도덕과 정감의 조율을 통한 인간적 가치의 회복이라는 측면에 대한 왕부지의 고민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율이 모두 경물(景)과의 연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즉 경물에 대한 직접 경험을 통한 작가 자신의 고유성의 발로와 다양한 일(事)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예술적 세련화와 형상화에 관한 논의로 드러나고 있다.
This paper examines two aspects of the notion of emotion through the viewpoints of Wang Fu-Chih as embodied in his literary works, and thereby postulates on his art theory. This involves a discussion on the problem of formal emotion – i.e., the lack of sincerity – which encumbered those who preceded Wang Fu-Chih vis-a-vis the emotional ideation of Li Zhi, a philosopher who belonged to the left wing of the Yangming School. Reflecting on these two aspects of emotion, Wang Fu-Chih sought to restore human values through the mediation of ethics and emotion. His philosophical tenets dictated that such mediation should be undertaken in interaction with Nature. Thus, he predicates his art theory on the premise that originality should be manifested through direct engagement with Nature and that artistic sophistication should be based on specific and accurate knowledge of the matters of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