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970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일본만국박람회(日本万国博覽會)와 전위예 술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본만국박람회를 국가 이미지를 표상하는 문화외교 정책을 위한 장으 로 파악하고 기존의 일본의 전후 미술사에서 잘 다뤄지지 않거나 지엽적으로 서술되는 데 그친 ‘환경(環境)’ 담론 및 테크놀로지를 강조한 환경예술의 예술가 협업 그리고 구타이미술협회의 후 기 활동에 해당하는 일본만국박람회 출품작에 대해 검토하였다. 여기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전위예술 경향은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 측면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진보, 미래와 동일시되어 이를 강조하는 정부당국의 방향성과 합치되는 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만국박람회에서 전위예술은 일본이 고미술 등의 전통 뿐 아니라 현대미술에 있어서도 문화대국으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던 정부당국의 의도를 실현시키는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This paper examines the avant-garde art of Japan in the context of the Japan World Exposition of 1970. It looks into the discourse on environment, a subject which has seldom been touched upon in the postwar Japanese art history, along with the technology-focused cooperative works of environmental art. It also analyzes the later works of the Gutai group which were exhibited at the exposition. All these works put a significant emphasis on technology, which was clearly an attempt to identify with the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advances which connote progress and the future. The emphasis on technology was also in concurrence with the government's agenda for the World Exposition. The avantgarde art served very well the purpose of the Japanese government which was intent on demonstrating its cultural capacity to lead cutting-edge modern art on world stage in addition to vaunting the illustrious history of traditional Japanese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