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SCHOLAR

본고는 알란 세쿨라의 <피쉬 스토리>(1995)를 분석한다. 포토 북 형식의 <피쉬 스토리>는 바다와 관련된 국제 항구도시, 해양노동자 등을 약 100여장의 사진과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세쿨라는 이 작품을 통해 1990년대 무렵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대두된 세계화, 혹은 세계자본주의 확산과 노동의 소외에 주목한다. 필자는 본고에서 세쿨라의 사진에 내재된 ‘비판적 리얼리즘’을 읽어내는 몇 가지 코드를 분석하고, 이후 <피쉬 스토리>에서 주목하는 세계화, 혹은 세계자본주의에 대한 그의 입장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필자는 <피쉬 스토리>에서 비판적 리얼리즘을 보다 강력하게 실천 하도록 하는 포토 북의 형식과 상호텍스트성에 대해 논의한 후, 그가 독자로 하여금 세계화를 작동시키는 비가시적 권력, 혹은 이러한 권력 체계에서 소외된 노동자들을 재가시화 하도록 유도하는 전략 을 살펴본다.

This research investigates Allan Sekula’s Fish Story(1995). This photo-book consists of around one hundred photographs and extensive texts, which describe international seaports, and marine industries and laborers. In this work, Sekula focuses on the systemic changes since the fall of socialism—he traces the ways in which globalization or global capitalism has extended, and in which laborers’ working and living conditions has been marginalized since 1990. In this research, I demonstrate Sekula’s ‘critical realism’ by analyzing his photographs in Fish Story, and then discuss his stance toward globalization or global capitalism. After then, I examine how the intertextuality between image and text in Fish Story works more throughly to practice Sekula’s critical realism. Lastly, I discuss his artistic strategy, which helps readers/viewers to re-visualize the unseen—the invisible power exercise of globalization, as well as its effects on the laborers.

Abstract
 I. 서론
 II. <피쉬 스토리>: 세쿨라의 사진, 시선, 권력
 III. <피쉬 스토리>: 바다, 세계화, 재현 불/가능성
 IV. <피쉬 스토리>: 포토 북, 상호텍스트성
 V. <피쉬 스토리>: 보이지 않게 된 것들의 재가시화
 VI. 결론
 참고 문헌

• 장선희(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 Jang Sun Hee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