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조업 생산직 여성들의 생존권 투쟁’을 주제로 1980년대 한국의 민중미술운동의 영향을 받으며 ‘노동자로서의 여성’이라는 측면을 여성의 시각에서 스스로 표현하고자 한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운동의 시발점에 주목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1990년대 이후 노동자로서의 여성의 노동활동을 다룬 영상작품들이 계속하여 한국여성영상작가에 의해 발표되고 있는데, 이는 1980년대 산업체의 여성 노동운동을 뿌리를 두고 전개되기 시작한 한국의 여성주의 문화운동의 한 특징이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 국가들이 겪었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정착이라는 근대화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국 사회의 경제성장구조에서 자신의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한 여성들의 주체의식에서 비롯되며 서구권의 여성주의 문화운동과는 그 역사적 차이점을 갖는다.
The rapid industrialization in the 1960s and 1970s prompted Korean women to join the labor force en masse, supporting the export-driven economy of Korea. Their sufferings and struggles in the trammel of the unrelentingly patriarchal society became the subject of a series of films produced by female filmmakers in the 1990s and 2000s. These undertakings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 feminist culture movement in Korea. As a corollary of the women’s labor movement that strived to assert the right to unionize women labor and seek fair and equitable treatment in the workplace, the feminist culture movement in Korea exhibited different characteristics from Western bourgeois feminist movement. This study shows that the feminist culture movement in Korea – as manifested in the female filmmakers’ work on women labor –was rooted in the self-consciousness of the women workers who had to confront and overcome gender inequality as well as adversarial labor cond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