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노소스는 고대와 현대의 역사적 층위가 공존하는 기념비적 공간으로서, 문화유산의 보존과 운용에 대한 다양한 쟁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에번스가 추진했던 ‘재구성’ 작업은 고대 유적의 보존과 보수 뿐 아니라 미노스 문명에 대한 현대 관람자들의 이해와 감상을 북돋우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으며, 일반 관람자들이 보다 쉽게 고대 미노스 문명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시각 자료 를 제공하려는 목적이었다. 크노소스 발굴 당시는 서구 사회에서 고대 유적 답사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무렵으로, 일반 관람객과 전문 연구자들로 이원화되는 주체들에 대한 지속적 활용 방안이 모색되었다. 에번스 개인에서 아테네 영국연구소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리스 정부로 소유권 이 이관되는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던 과제는 바로 이러한 두 가지 역할에 대한 균형적 대응이었다.
Knossos is a monumental space where ancient and modern artifacts coexist, which has provoked various controversies on the conservation and use of cultural heritage. Arthur Evans’s reconstitution works was not only to restore ancient monuments but also to provide visual references to modern viewers for the Minoan civilization. There was a rapid growth of the tourists when the excavation of Knossos were proceeded. Evans and colleagues of the British School at Athens had to deal with two distinct use groups, general public and professional researchers. Publishing handbooks for the common visitors and extending specialized facilities for archaeologists show such multiplicity in functions and features of Knossos. Finding answers to these problems calls for a collective reckoning as to how to strike the right balance, ever since Knossos was passed down from Evans’s personal realm to the care of the British School at Athens and finally to the protection and management of the Greek gover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