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20세기 초, 민족주의의 발현과 함께 유산은 본격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기 시작 하였고, 20세기 중반 유네스코의 탄생과 더불어 인류의 자산으로 국제적인 보호를 받았다. 그리고 20세기 후반 문화유산학이라는 독립 학제의 탄생과 더불어 유산의 담론이 학문적으로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유산은 과거에서 발견된 문화적 산물에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선별되고 형성되는 사회적, 인류학적 과정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유산에 대한 관점과 해석이 다양화되어, 유산은 국가 건설에 있어서,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내러티브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국제 관계에서 외교적 무기이자 소프트 파워로서 세계에 각 나라의 역사적 당위성을 전달하는 역할까지로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유산이 개인의 삶과 더욱 깊이 연관되면서 그 역할이 치유와 사회적 웰빙 매개체로서 발전하는 추세이다.
Over the late 19th century and the early 20th century, nationalism was accompanied by assertions that heritage should be protected at national level. When UNESCO was established in the mid 20th century, heritage was regarded as the assets of humankind, and its protection was coordinated at international level. In the late 20th century, Heritage Studies emerged and heritage discourse drew heightened attention in academia. The concept of heritage has now evolved from static cultural assets of the past to a social/anthropological process through which the past is recast in light of the needs of the present. Such changes in the perspective and interpretation of heritage have spawned its diverse practical roles. Heritage is instrumental in constructing core narratives to support national identity. It can enable each nation to use its historical past as diplomatic leverage and soft power in international relationship. Heritage may been engaged in individual lives by facilitating people’s mental healing and social well-be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