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SCHOLAR

‘포스트 68’, 이우환의 현상학적 몸과 사물 ‘Post 68,' Lee Ufan's Phenomenological Body and Things

강혜승
  • 언어KOR
  • URLhttp://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04206
  • DOIhttps://doi.org/10.15597/jksmi.25083538.2020.30.171
미술이론과 현장
제30호 (2020.12)
pp.171-196
한국미술이론학회 (The Korean Society of Art Theories)
초록

모노하(ものは)의 기점이 된 이우환의 평문 「존재와 무를 초월하여-세키네 노부오론」은 탈근대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만든다는 특권을 거부하고 보는 행위로의 일대 전환을 촉구했다. 1969년 발표된 이 글은 근대주의를 해체시킨 68혁명 이후의 세계-역사적 변혁의 기류를 공유한다. 본 연구는 그간 간과돼 왔던 사회문화적 지형에서 이우환의 미학과 작업을 다시 읽기 한다. 이 우환에게 본다는 지각은 신체성을 획득하는 것이며, 이때의 신체성은 보는 동시에 보이는 양의성 을 전제한다. 이 같은 후기구조주의적 관점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그의 입체는 물론 평면 매체 역시 비(非)대상적인 사물로서 신체적 만남을 도모한다. 모더니즘적 회화로 환원시킬 수 없는 이우환의 평면 작업이 갖는 현상학적 신체성의 층위를 조명하고자 한다.

Lee Ufan's critical essay, “Beyond Being and Nothingness: On Sekine Nobuo”, which became the starting point of Mono-ha, rejected the privileged position of 'making' and urged a major shift to the act of 'seeing'. Published in 1969, this essay shared the mood of world-historical transformation after the Protests of 1968 that dismantled modernism. This study tries re-reading Lee's aesthetics and works in the social and cultural geography that has been overlooked. For Lee, the perception of seeing is to acquire physicality, and the physicality presupposes ambivalence of seeing and to be seen. This post-structuralist perspective was reflected in his works, and not only his three-dimensional media but also his painting seek the physical encounter as non-objective things. This study aims to highlight the layer of phenomenological physicality of Lee's plane work.

목차
Abstract
Ⅰ. 서론
Ⅱ. 근대 사유 주체의 해체와 이우환의 모노(もの)
Ⅲ. 「세키네 노부오론」과 지각의 신체성
Ⅳ. 이우환의 ‘제시된’ 사물과 몸의 궤적
    1. 〈관계항〉에서 〈말과 사물〉로의 만남
    2. 반(反)모더니즘적 평면에서의 ‘점과 선’의 운동
Ⅴ. 결론
참고문헌
저자
  • 강혜승(홍익대학교) | Kang Hea-seung (Hongik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