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 1897-1962)의 사유를 가장 뚜렷하게 특징짓는 개념 하나는 ‘위반’일 것이다. 넘치는 에너지의 소모를 위반이라 할 때, 이는 바타유가 ‘자기 상실’이라고 부르는 측면에서 의미의 상실, 지(知)의 상실의 지점으로 나아간다. 이에 대해 본고는 시각적 차원에서 바타유가 제시한 '비정형'이란, 위반과 금기에 의한 이질성이며 동시에 변화하는 것이며 작동한다는 의미라고 보았다. 또한 이성과 언어의 질서로 환원될 수 없도록 주체성을 벗어 내려 하지만 (죽음충동), 그것이 불가능함을 끝없이 외치는 바타유의‘불가능성’을 ‘비정형’의 운명과 연결시킨다. 이와 관련해 본고의 마지막 장에서는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에서 위반적 이고 예측 불가능한 파라픽션(Parafiction) 의 전략을 ‘비정형’과 ‘불가능’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본고는 바타유의 사유를 통한 ‘비정형’의 미학적 의미를 고찰하고 이에 따른 불가능 개념의 긍정적 가치를 유추하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또한, 본고에서는 바타유의‘비정형(Formless)’을 현대 미술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비정형’에 대한 보충적 이해를 돕고 재현(비재현)으로의 회귀라는 제한적 시각을‘불가능’개념을 통해 재고(再考)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One of the concepts characterizing the thoughts of Georges Bataille (1897-1962) is violation, which can be pushed to the point of loss of meaning and loss of knowledge, allowing the realization of self-loss. This paper posits that Bataille’s graphic notion of formless (informe in French) means heterogeneity due to the violation of taboos. This paper also relates Bataille’s impossible to the fate of formless in its pursuit of the destruction of its identity. In the final chapter of this paper, we examine a violating and unpredictable parafiction strategy in contemporary art from the perspective of formless and impossible. This is an attempt to reflect on the aesthetic meanings of formless through Bataille’s reasons and infer positive value from the impossible. This paper aims to refresh the understanding of Bataille’s formless and use the concept of impossible in reevaluating the limited perspective taken up by contemporary art when it starts to use form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