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고딕 성당에서 시작된 스테인드글라스가 오늘날 중세와 비교해서 매우 다양하고 다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테인드 글라스’라는 명칭으로 통용되는 이유를 규명해 보는 것 이 본 연구의 목표다. 우리가 흔히 ‘스테인드글라스’라고 부르는 예술은 중세 이후 쇠퇴하였 다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동안 영국과 미국에서 리바이벌되었다. 필자는 주요 연구 대상인 잡지 『더 크래프츠맨』 1903년 3월호에 실린 프레더릭 S. 램(Frederick S. Lamb)의 「채색창」과 찰스 H. 캐핀(Charles H. Caffin)의 「장식창」을 고찰하여, 그들이 공통적으로 스테인드글라스의 본질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했음을 밝히고, 그러한 고민의 배경에 스테인드글라스 리바이벌을 이끈 영국 미술공예운동의 이론과 이상의 영향을 확인하였다. 램과 캐핀의 논쟁은 스테인드글라스의 본질과 고유한 특성을 되살리려는 노력 을 통해 창조적 예술 매체로서 스테인드글라스의 명맥이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었음을 알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oday’s stained glass, with its diversity, differs from that of the Middle Ages that adorned medieval Gothic churches. This study questions why the term ‘stained glass’ is still commonly used even though what had originally been referred to as stained glass declined after the Middle Ages. It was not until the late 19th to early 20th centuries that the stained glass art was revived in Britain and the United States. This study examines two articles published in The Craftsman in March 1903: Frederick S. Lamb’s ‘The Painted Window’ and Charles H. Caffin’s ‘Decorated Window’. Lamb and Caffin sought to define the essence of stained glass and affirmed that the theories and ideals of the English Arts & Crafts Movement influenced the stained glass revival. Their debate is significant because, by trying to restore the essence and intrinsic characteristics of stained glass, they established stained glass as a creative art medium and provided the raison d’être of stained glass in today’s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