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술가 마이클 스노우는 1971년에 캐나다의 북방 야생지 풍경을 담은 영화 <중 심지대>를 제작하였다. 북방 야생지는 1920년대 캐나다의 풍경화가 모임인 그룹 오브 세븐 이후 캐나다 미술에서 자주 다뤄져 온 독특한 주제이다. 그룹 오브 세븐의 작품에서 북방 야 생지는 태초의 신성한 장소로 표현되는데 이 같은 풍경에는 북방 야생지에서 캐나다의 역사 적 기원을 설립하고 통치권을 주장하려는 민족주의적이고 식민주의적인 의도가 반영되어 있 었다. 스노우는 <중심지대>에서 그룹 오브 세븐에 의해 만들어진 캐나다 풍경화 전통을 해체 한다. 그는 무한하게 회전하는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전지적인 단일 시점으로 그려진 그룹 오브 세븐의 북방 야생지 풍경을 탈중심적인 우주 풍경으로 전환한다. 또한 카메라 움직임에 의한 운동감각적 시각과 전자음에 의한 신경계적 청각을 통해 프레임의 물질적 표면을 접촉 하고 스치는 듯한 촉지적인 감각 경험을 생성한다. 즉 <중심지대>는 그룹 오브 세븐의 시각 중심적 풍경화에서 벗어나 영화 매체에 의해 야기되는 다감각적 풍경을 제시하면서 북방 야 생지에 대한 기존의 의미와 경험을 재구성한다.
Canadian artist Michael Snow's 1971 film La Région Centrale reimagines the northern wilderness, a recurrent motif in Canadian landscapes since the 1920s with the Group of Seven. Departing from the Group of Seven’s portrayal of the wilderness as a nationalist and colonialist symbol, Snow employs innovative camera techniques to deconstruct their static landscapes. By constantly rotating camera, he alters the Group of Seven's depiction of the northern wilderness from a singular, all-knowing perspective to a dispersed cosmic landscape. Additionally, Snow introduces a sensory dimension by creating haptic and auditory experiences through visual and sound elements. He creates a kinesthetic vision with camera movements and a neurological auditory experience with electronic sound. Through these interventions, La Région Centrale reconstructs the established meanings and perceptions of the northern wilderness by shifting away from the visually-focused landscapes of the Group of Seven to present a multi-sensory landscape enabled by the film med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