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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이성산성 축조기법에 대한 검토

Review of the Construction Techniques Used for Iseongsanseong Fortress in Jeungpyeong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27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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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곽학회 (Korea Fortress Academy)
초록

증평 이성산성은 토축산성으로 남성과 북성이 이격하여 축조되어 있어 입지적인 약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제산성의 특징 중에 하나인 모자성에 해당한다고 하겠으나 두 城모두 내성과 외성을 갖추고 있는 특이한 유형에 속한다고 하겠다. 북성의 전체 둘레는 내성 219m, 외성이 310m로 내외성의 공유벽 100m를 포함하여 전체 둘레는 429m이다. 南城은 이성산 정상부를 에워싼 테뫼식산성과, 계곡을 포함한 포곡식산성이 부가된 복합식산성으로 테뫼식산성의 둘레는 741m이고, 포곡식의 외성은 1,052m으로 내·외성 공유벽 191m를 제외하면 전체 둘레는 1,411m에 달한다. 남성의 체성 축조기법은 성토기법을 기본으로 하되 부분적으로 유사판축기법이 채용되고 있으며, 북성은 남성 보다 유사판축기법이 좀 더 많이 채용되면서 판축기법도 관찰되고 있어 남성 보다 발전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기저부 조성에 있어서 성토층의 유동성을 억제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하여 목주를 시설한 점과 암반 외벽 경사면에 성토층의 접착력 감소를 최소화시키기 위하여 길게 홈을 파서 기저부 성토층과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은 새롭게 확인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특히, 남성과 북성 모두 체성 축조에 있어서 벽심을 시설하여 이에 의지해서 축성해 나간점과, 남성 서벽에서 확인된 표토블록의 사용 사례는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토성축조기법에 있어서의 다양한 축성방법 중의 하나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정주와 협판을 사용하지 않고 성벽을 축조하기 위해서는 벽심이 협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판축에 의한 축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토성 축조에 있어서 판축기법이 보급되기 이전에 축성공정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시설이라 하겠다. 남성 서벽에서 확인된 표토블록은 외벽 벽심을 내향하여 사직선으로 보축하여 형성한 중심토루를 보강한 것이라 하겠다. 표토블록은 유사판축이 판축기법에 준해서 목봉으로 다지기 때문에 이 압력으로 중심토루가 뭉개지거나 내려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설한 발전된 축성기술의 하나라 하겠다. 중심토루를 토괴(土塊)로 보강하고 이 중심 토루에 의지해서 유사판축으로 토성을 구축한 사례로 지탑리토성이 주목되며, 증평 이성산성 보다 선행한다고 판단되어 어느정도 계통성을 살필 수 있는 성곽유적이라고 하겠다. 앞으로도 점토괴나 표토블록을 사용한 토성의 조사사례가 축적되어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토성 조사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성토법, 삭토법, 판축법 외에도 다양한 축조기법이 확인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하여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

Iseongsanseong Fortress in Jeungpyeong is an earthen fortress which is composed of north and south fortresses. Since these two fortresses were built separately, each of them can make up for the other one’s geographical weaknesses. Such a structure called “mother and son” was commonly used for many of Baekje’s mountain fortresses. However, what makes Iseongsanseong unique is the fact that each of its north and south fortresses has an inner and outer wall. The body of the south fortress was mainly constructed with the remblai technique while part of it was built with the semi-rammed earth technique. For the north fortress, this second technique was used more often while the real rammed earth technique has also been identified. This implies that the north one has a more developed form compared to the south one. Meanwhile, new meaningful discoveries were made in Iseongsanseong. First, wooden poles were erected on the base in order to keep the remblai layer from moving. Second, a special structure with a groove was used to ensure that the remblai layer on the sloped outside is fixed to the one on the base. Other important discoveries were made; each of north and south fortresses has a center line of wall in its body and the western part of the south fortress includes surface soil blocks. These discoveries are notable because they constitute two of the diverse construction techniques of earthen fortifications that have been discussed recently. First, a center line plays the role of planks when building a fortress without pillars or planks, so the semi-rammed earth technique can be used. Second, surface soil blocks complement central earthworks that are formed in a diagonal line coming from the central line of the wall on the outside. Such blocks also constitute another advanced construction technique. When using the semi-rammed earth technique, these blocks are hardened as they are hit by wooden clubs. Such strengthened blocks prevent the central earthworks from collapsing. Finding other cases of earthen fortifications using clay masses or surface soil blocks could contribute to a rich comparative study. Furthermore, it is also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possibility of identifying diverse construction techniques other than remblai, soil levelling and rammed earth techniques which have already been found through research on earthen fortifications.

목차
Ⅰ. 머리말
Ⅱ. 고고학적인 조사
Ⅲ. 축조기법에 대한 검토
Ⅳ. 맺음말
저자
  • 심정보(한밭대학교) | Sim, Jeong-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