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넓적밑빠진벌레(Epuraea domina Reitter)는 딱정벌레목(Coleoptera) 밑빠진벌레과 (Nitidulidae) 속하는 곤충으로 감귤에서는 개화기 성충이 꽃에 모여 꽃잎과 암술을 먹고 자방에 상처를 내어 과실의 표면에 긁힌 자국의 콜크화 피해를 유발하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애넓적밑빠진벌레의 연중 생활사를 구명하고자 2009년 5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제주도 감귤원에서 성충 및 알, 번데기 등의 발생 동태를 조사하였다. 애넓적밑빠진벌레 성충은 낙과되어 반 부패된 감귤에서 주로 발견되었으며, 5월 중순경 감귤개화기에 개화한 꽃으로 유인되어 발생한 후 6월에서 10월 중순까지는 낙과과실 등 주요 서식처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10월 중순이후부터 낙과 감귤에서 다시 발견되기 시작하였다. 이때 발생한 성충은 초겨울(12월 초순)부터 토양에 산란을 시작하였으며 최고 산란 시기는 12월에서 2월경이었고 4월 상순까지 산란이 관찰되었다. 겨울철 낙과감귤에서 발육한 유충은 4월 상순부터 토양에서 번데기로 되었으며 4월 하순경부터 성충으로 우화하였다. 항온조건인 12℃와 25℃에서 산란 여부를 조사한 결과 두 온도 조건에서 산란이 가능하였으며, 25℃에서 산란수가 약 3배 많았고 산란기간은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