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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에서 기독교 선교사들이 한글 재인식에 끼친 공헌 : 기독교 문서선교의 영향을 중심으로 KCI 등재

The Christian Missionary’s Contribution to the Re-evaluation of Han’gǔl in Late 19th Century Chosǒn: The Impact of Christian Proselytization Materials

  • 언어ENG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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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敎會史學會誌 (한국교회사학회지)
한국교회사학회 (The Church History Society in Korea)
초록

이 논문은 19세기 말 서양 선교사들이 성서 번역과 지식 전달의 도구로 한글을 사용함으로써 한글을 재인식시키고 더 나아가 한글 공동체를 형성 하는 데에 끼친 공헌을 다루었다. 한글은 창제 이래 “양층 언어”라는 독특 한 언어 상황 속에서 한문의 하위 언어로서의 지위를 한번도 벗어 보지 못 했다. 그러나 19세기 말 중화사상이 흔들림에 따라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 졌던 한문의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하여 한글은 국문 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게 된다. 하지만 한글은 현실적으로 국문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고 국한문 혼용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던 것이 19세기 말 조선의 언어 상황이었다. 이 시기에 조선에 입국한 서양 선교사들은 성 서번역과 문서 출판의 도구로 한글을 과감하게 선택함으로써 한글이 하나 님의 말씀을 전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상층 언어로서 인식되는 데에 큰 공 헌을 했다. 한글이 처음으로 유교 경전의 내용을 담던 한자와 대등한 지위 를 부여 받게 된 것이다. 선교사들의 이러한 공헌은 단순히 한글을 재인식 시키는 데에 그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상하귀천을 막론하고 같은 문자 로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공론에 함께 참여하는 한글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볼 때 선교사들은 19세기 말 한글이 국문으 로 탄생되는 시기에 한글의 가치를 재인식 시키는 데에 매우 영향력 있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될 수 있다.

This paper identifies the Christian missionaries’ contributions to the re-evaluation of han’gǔl by adopting it as a medium for translating the Bible and an instrument of conveying common knowledge. The paper also explores how these efforts further formed a vernacular public. Since its invention, han’gǔl had struggled to escape the image of a subordinate script to the Chinese characters under “diglossia,” where Chinese characters were identified as low and high hierarchical language respectively. However, as Sinocentrism had begun to collapse in the 19th century, the status of Chinese characters was being shaken to its core and han’gǔl was bestowed as kungmun (national script). Yet, in reality, han’gǔl was not able fully exercise its potential as a national script. Instead, a mixed script of han’gǔl and Chinese characters were overwhelmingly used. During this unique situation, the Christian missionaries boldly chose to use han’gǔl for the Bible translation and publication despite the dilemma of “diglossia.” As han’gǔl became to deliver holy Christian ideas and current affairs, the script became parallel to the Chinese characters, which was mainly used for Confucian texts. Thus, these usages by the missionaries contributed to the elevation of han’gǔl into a high script. Further, these efforts even formed a vernacular public where people were able to share information by commonly using han’gǔl regardless of class and gender. In sum, the Christian missionaries’ contribution functioned as a powerful catalyst in the re-evaluation of han’gǔl duringits birth as kungmun in 19th century Chosǒn.

목차
Ⅰ. Introduction
 Ⅱ. Language situation in late 19th century Chosǒn
 Ⅲ. Translation of the Bible in han’gǔl
  1. Adoption of han’gǔl for Bible translation
 Ⅳ. Han’gǔl as the medium of transmission of knowledge
 Ⅴ. Emergence of a vernacular public
 Ⅵ. Conclusion
 References
 Abstract
 국문초록
저자
  • Hoijung Jung(Yonsei University) | 정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