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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도산 안창호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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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역사사진은 당대를 해명하고 진실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료이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시대에 사진은 우리 주변 가까이에 늘 존재하고 있지만 한국 근현대사에서 사진의 존재는 여전히 드물고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당대 직업적인 신문기자나 혹은 사진 관련 전문인들이 아니면 사진기를 소장하 기는 어려웠다. 그뿐만 아니라 사진이 역사의 기록이 된다고 하는 의식을 가진 이도 많지 않았다. 더욱이 비밀리에 모이고 운동 해야 했던 독립운동가들이나 항일운동 단체에서 기념으로 남긴 사진이 적에게 들어가 증거물이 되게 되면 그 사진이 근거가 되어 일제 경찰에 체포당할 수도 있어 공식적인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을 꺼리기도 하였다. 그 점에서 미국에서 활동하고 미국문화에 익숙했던 도산은 사진의 중요성과 그 역사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듯하다. 도산은 북미 최초의 결사인 샌프란시스코 한인친목회를 결성하고 북미 한인의 지도자로 부상하면서 공립협회와 대한신민회 등을 결성하고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미주 대한인국민회 활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많은 기록 사진을 남기었다. 도산에게서 사진은 함께 기념하고 소장해야 하는 친근한 매체이면서 역사적 기록을 남긴다고 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와 관련 된 많은 사진 자료가 생산되고 전수될 수 있었다고 본다. 많은 사진 기록들이 소실되었으나 현재까지 살아남은 자료들은 소중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도산 안창호 탄신 138주년을 맞이하여 도산학회의 정기 학술회의에서는「도산 안창호와 사진 그리고 역사」라는 대주제 아래 도산의 활동을 크게 국내·중국·미주로 구분하여 각각의 범주에서 남겨진 사진 자료를 통해 도산의 다양한 활동상을 보여줄 기회를 갖고 사진에서 보여주는 장면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고자 한다.

저자
  • 이명화(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