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존 웨슬리(John Wesley)의 조지아 선교(1735-1737) 를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으로 평가하는 기존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역사신학적으로 접근한다. 이를 위해 조지아 선교 시기의 저널, 일기, 서신, 그리고 복음전도협회(SPG) 및 조지아 신탁위원회 자료와 독일 경건주의 목회자들의 증언 등을 살피고 분석한다. 본 논문에서 사도적 목회 지향이란 초대교회의 복음과 목회 규율에 충성하며 고난 속에서도 거룩을 추구하는 신학적 비전으로 정의되고, 정치적 배제는 이 비전이 식민지의 지배 세력과 충돌하며 왜곡/배척된 과정으로 정의된다. 기존 의 실패 담론은 대체로 웨슬리 개인의 신앙적 결함이나 성적/도덕적 오류에 주목하지만, 본 논문은 그 담론 자체가 저장창고, 법원, 감옥을 둘러싼 조지아 식민 권력과 웨슬리의 사도적 목회 지향 사이에 충돌로 인한 정치적 부산물임을 드러낸다. 따라서 본 논문은 조지아 선교에 대한 정당한 평가 기준이 율법주의나 성 스캔들이 아니라, 한 성직자의 비전이 선교지 내부의 정치 권력이나 사법 제도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고 배제되었는 지에 더 주목하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이 연구는 유튜브의 사용과 사용시간에 따라 정치참여 동학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연구는 유튜브의 정치 참여적인 특성에 관한 선행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변인과 연구가설을 설정하였다. 연구는 설문조사를 활용한 계량적인 연구방법론을 적용했다. 분석을 과 학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연구에서는 유튜브 비사용자 집단, 라이트유저 집단, 헤비유저 집단 등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첫째, 유튜브 사용에 따른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여의 차이는 나타났다. 둘째, 유튜브 사용유형 에 따른 정치참여 유형별 차이 분석 결과는 온라인 관찰적 참여, 온라인 상호작용적 참여, 오프라인 비관습적 참여는 헤비유저 집단 > 라이트유 저 집단 > 비사용자 집단 순으로 참여 지향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시민 정치참여 유형별 회귀분석 결과는 오프라인 관습적 참여를 제외하고 유튜브 사용시간 변인이 중요한 변인임을 확인했다. 요컨대, 유 튜브 사용은 정치참여에 정(+)의 인과성이 있으며, 사용자 집단 중에서도 사용시간이 길수록 더욱 강한 정(+)의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 다.
본 연구는 김정은 시대 북한의 정치적 불평등 구조를 분석하고, 그 심화 과정과 정치적 함의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북한의 정치적 불평 등을 권력 배분, 정치참여, 자원 접근성의 종합적 불균형으로 정의하고, 이를 체제 유지 논리와 연계해 해석하였다. 이를 위해 정치적 불평등 이론 과 체제전환국 사례를 분석틀로 삼아 북한의 권력 구조, 통제 장치, 사회 분할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김정은 체제의 정치 적 불평등은 ① 형식적 참여와 정치조직의 포섭·통제, ② 충성도 기반 정 치자원 접근 통제, ➂ 권력 독점과 엘리트 지배 강화라는 세 축을 중심으 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은 최근 정보 접근성 확대, 세 대교체, 지역 불균형 심화를 매개로 청년층 탈조직화와 ‘비가시적 저항’ 등 내부 균열 조짐을 낳고 있다. 북한 당국은 선별적 복지, 지도자 신성 화, 생활 밀착형 관리형 개혁을 병행하며 정당성 유지에 나서고 있으나, 이는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국면 전환용 임시 처방에 그치고 있어 장기적 효과가 제한적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강압적 통치로의 회귀 와 제한적 제도 유연성 도입이라는 기로에 서 있으며, 어느 경로를 택하든 정치적 불평등의 구조를 재조정하지 않는 한 정당성 위기는 누적될 가능 성이 크다. 김정은 체제의 향후 경로는 정치적 불평등을 어떻게 관리·재구 성하느냐에 달려있으며, 본 연구는 이러한 변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북한 정치 연구와 한반도 정책 논의에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본 논문의 목적은 시진핑 시대 중국의 강화된 애국주의 담론이 한류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한류가 1990년대 이후 한국의 핵심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중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한 프로세스를 규명하고, 2012년 이후 중국이 '문화 자신감' 강화와 애국주 의 교육 확대를 통해 외래문화 규제를 강화하는 배경(메커니즘)을 해부하 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먼저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중국의 정책적 대응을 검토한다(I장). 다음으로 시진핑 시대 중국 애국주 의의 특성과 '하향식(top-down)' 전파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애국주의 담론이 한류 수용에 미치는 정책적 제약, 여론 압박, 가치관 충돌의 구체 적 영향을 규명한다(II-III장). 이어 중국의 문화 소프트파워 전략과 미·중 전략경쟁 심화, 지정학적 갈등 등 국제환경 변화를 검토한다(IV장). 마지 막으로 불법사이트, 홍콩·마카오 행사, 현지화 전략 등 한류의 새로운 확 산 경로를 분석한다(V장). 본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애국주의는 한류에 정책적 도전을 제기하지만, 한중협력의 경험과 중국 소비자의 지속적 관심은 한류 발전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 둘째, 한 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 정치적 탈각(脫政治化), 다문 화적 융합(multi-cultural integration)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가 이데 올로기와 지정학적 갈등은 근본적 한계로 작용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류는 '문화외교'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소프트파워를 제고하는 장 기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기후변화로 동남아시아에서 태풍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필리 핀과 베트남은 매년 심각한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본 연구는 두 국가의 태풍 대응 체계와 재난 거버넌스를 비교하고, 기어츠(Geertz)의 ‘내향적 정교화(involution)’ 개념을 적용하여 대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특 성과 회복력, 특히 농촌 공동체가 재난 대응 과정에서 제도와 생활 방식 을 점진적으로 세밀화하며 회복력을 강화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필리 핀은 지역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협력적 구조를, 베트남은 중앙집권적 체 계를 기반으로 한 신속 대응을 특징으로 한다. 분석 결과, 필리핀은 제도 개선과 더불어 사회적 자본을 활용한 회복력 강화가, 베트남은 중앙집권 적 조정과 신속 대응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두 사례는 반복적 자연재해 대응이 기술적·행정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제도적 맥락에서 진화함을 보 여주며, 공동체 기반 회복력 정책 설계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현행 플랫폼 노동 종사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비교·분석한 후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4월 30일 기준 조례가 제정된 35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항의 존재 여부와 내용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는 자체적인 정 책 방향과 재정 여건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적용 대 상, 협력체계 구축, 모범거래 기준 등의 조항에 플랫폼 노동의 구조적 특 성과 실제 근무 환경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광역자치 단체에서 명시한 산업재해 예방, 사회보험 가입 등 플랫폼 노동자의 권 익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들이 기초자치단체에 일관되게 반영되지 않거나 누락된 사례가 다수 확인되었으며, 정책의 평가나 개선방안 도출을 위한 조항이 미비하였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노동의 특성 및 노동환경을 반영한 조례의 제·개정 등 실효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제 언하였다. 본 연구는 향후 조례를 제·개정할 지방자치단체와 정책입안자 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적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의의가 있으나 조례의 조항만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지정학적 경쟁 시대에 원전 수출이 산업 거래를 넘어, 동맹 중심의 선택적 협력 구조 속에서 전개되는 가운데 한국이 수주 과정에서 미국과의 비대칭 동맹 관계로 인해 직면한 자율성의 제약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모로우의 자율성-안보 교환모델을 분석 틀로 도 입하고, 체코 원전 수주 사례를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체코 원전 수주는 동맹 기반의 안보 논리가 중요하게 작용했으며, 한국은 수주를 위해 한· 미 원전기업 간 지식재산권 분쟁에서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고, 기술적·정 책적 제약을 감내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원전 수출 문제가 동맹 결속과 지정학적 경쟁 관리의 수단으로 기능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의 원전 외교 가 비대칭 동맹 속 자율성과 산업 안보가 교환되는 딜레마 구조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원전 수주를 위해 원전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더 불어 지정학적 경쟁과 동맹 기반 협력 체계를 전제로 한 국가 차원의 전 략을 모색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본 논문은 미중 간 디지털 패권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디지털 블록화 전략과 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 전략의 재정렬 흐름을 분석한다. 기존 논의가 정책 수 사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본 연구는 디지털 실크로드가 동아시아 디 지털 질서 내에서 ‘공진(co-resonance)’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구조적 가 능성을 고찰한다. 특히 한국은 기술구조의 상호보완성과 디지털 규범 설 계 참여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심 전략에 일방적으로 편입되기보다는 다층적 디지털 협력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다. 본 연구 는 복잡계 이론, 플랫폼 거버넌스, 디지털 지역주의의 이론틀을 바탕으 로, 디지털 실크로드의 전략적 전환, 트럼프 2기의 블록화 구조, 한중 간 기술·표준·규범 협력의 공진 가능성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공진 질서’ 라는 개념을 디지털 지정학 분석의 새로운 해석틀로 제안하고, 다중 연 결성과 하이브리드 외교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전략적 개입 방향을 제시 한다.
미국은 수많은 전쟁과 분쟁에 개입하여 왔다. 미국의 동맹국 중 어떤 국 가는 미국이 개입한 전쟁에 참전을 하는 반면, 다른 국가는 전쟁에 개입하 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본 연구는 비대칭동맹관계에서 발생하는 미국 동 맹국의 참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경험적 연구이며 동맹국의 미 국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의존도에 주목한다. 미국과의 동맹관계에서 동 맹국이 의존도가 심해지면, 미국이 수행하는 전쟁에 쉽게 연루된다. 1950 년에서 2014년 사이에 발생한 미국이 개입한 전쟁에 미국의 동맹국의 참 전여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통계적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동 맹국의 군사적 의존도인 미국의 주둔병력과 경제적 의존도인 미국과의 무 역량과 경제원조는 전쟁 참전 가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가설이 검증되었다. 통제변수 중 GDP, 국경 인접 여부, 전쟁 참전 국가수는 참전 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를 통해 동맹국의 군사 적, 경제적 의존도가 미국이 개입한 전쟁에 참전(연루)하게 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검증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 의 동맹에 대한 정책제언과 추후 연구에 함의를 제공한다.
<도희야>의 공동체는 가족·제도·자본의 논리가 얽힌 폭력적 ‘장치’로서 규범의 반복적 수행을 통해 타자를 ‘괴물’로 생산하며 질서를 유지한다. 이에 맞서는 영남과 도희의 연대는 단순한 감정적 유대를 넘어, 기존 규 범을 전복하는 버틀러적 ‘역-수행’이다. 특히 본 연구는 학대 피해자 도 희가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의 언어’를 전유하고 ‘어린 괴물’이라는 호명 을 스스로 수행함으로, 억압의 장치를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는 주체화 과 정에 주목한다. 이러한 저항의 논리는 영남의 마지막 발화 “나하고 갈 래?”에서 정점에 달한다. 이 질문은 보호자-피보호자 구도를 해체하고,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두 존재가 새로운 관계를 창조하는 수행적 선언이 다. 또한 <도희야>는 퀴어 정체성과 트라우마를 재현하며 스테레오타입 을 호출하는 ‘재현의 역설’을 감수한다. 이는 <도희야>의 한계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온전한 피해자나 완벽한 구원자의 환상을 거부하고 연대의 복잡함을 드러내는 윤리적 성취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군사력 건설 및 유지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국방 중기계획에 대한 Z세대 대학생의 인식을 조사하여 그들이 체감하는 국방정책의 타당성과 신뢰성,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분석하고 발전적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00시 소재 대학의 전쟁사 관련 교양과목 수강 학생을 조사대상자로 선정하여 한국 국방중기계획의 전력운영 분야를 중심 으로 설문조사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Z세대 대학생의 인식조사 결과 국방 중기계획에 대한 신뢰성은 ‘다소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28.4%가 답변하였다. 인 력 운영 분야에 대한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 다’고 31.6%가 답변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Z세대 대학생들에게 현실적이고 타당성 있는 국방정책 수립의 발전 방안을 제언하였다. 저출산·초고령사회 진입의 인구감소 문제와 상비병력 급감의 현실 속 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대학생들의 국방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함으로써 대 학생들의 의견이 국방정책 수립에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고는 동춘당 송준길 가문의 한글 간찰(17세기 후반~20세기 초, 247 편)에 나타난 한자어 형용사 72개를 대상으로 현대국어와의 비교를 통해 음운·형태·통사·의미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먼저 <표 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漢語大辭典>을 참조하여 ‘한자 어 어근+/하’ 및 ‘한자어 어근+롭’ 형태를 갖는 형용사 목록을 작성 하고, 그 다음에는 형태 분석을 통해 접미사 결합형과 음운 변이형을 구분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대국어와 현대국어 간의 음운·형태·의미 차 이를 비교 분석하고, 마지막에 예문 분석을 통해 논항 구조의 변화 양 상을 추적하였다. 연구 결과, 음운·형태적으로는 접미사 결합형 3개와 음 운 변이형 35개가 확인되었으며, 후자는 단모음화, 구개음화, 원순모음 화, 저모음화, ‘ㆍ’ 탈락 등의 음운 현상을 거쳤다. 통사적으로는 ‘감격 다'와 같이 근대국어에서 동사와 형용사로 병용되던 어휘가 현대국어에 서는 동사로만 쓰이는 품사 변화 사례와 ‘피잔다’처럼 소멸한 사례가 확인되었다. 의미적으로는 ‘무다’, ‘듕다’, ‘급다’ 등 23개 형용 사에서 의미 확장이 관찰되었으며, 논항 구조는 ‘NP1이 V’에서 ‘NP1이 NP2에/에게 V’로 확장되었다. 본 연구는 간찰이라는 구어적 자료를 통 해 근대국어 한자어 형용사의 실제 사용 양상과 변화 과정을 실증적으로 밝혔으며, 공식 문헌에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과도기적 변이형과 지역어 적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국어사 연구에 기여한다.
본 연구는 2025년 아시아 최초로 출범한 미디어 아트페어 '루프랩부산 '의 블루오션 전략을 ERRC 프레임워크를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 방법으 로는 질적 사례연구를 채택하고 루프랩부산의 핵심 이해관계자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제거’ 측면에서 루프랩 부산은 작품 판매 중심의 일회성 행사 구조와 고정된 오프라인 전시장 중심 운영 모델을 제거하고, 공간 제약을 최소화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였다. ‘감소’ 측면에서 기술 중심 전시의 이벤트적 성격, 오프라인 중심의 높은 운영 비용, 예술가와 기술 전문가 간 수직적·비대칭적 협업 구조 등의 문제점을 줄였다. ‘증가’ 측면에서 AI 기반 큐레이션 시스템, 작품 관람자 반응 분석 기술, 블록체인 기반 작품 저작권 인증 및 거래 시스템 등을 통해 예술과 기술, 산업 간의 유기적 연결성을 강화함으로 써 미디어 아트페어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였다. ‘창조’ 측면에서 미디어 아트페어가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문화기술, 콘텐츠산업, 스마트시티 전략과 결합한 혁신적 허브이자 플랫폼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루프랩부산은 미디어 아트페어가 정기적 개최를 통 한 제도화,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파트너십 확장, 지역 문화산업과의 융합 적 협력, 블록체인·AI 기반의 투명한 거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 한 플랫폼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데뷔 직후 유튜브의 글로벌 트렌딩 1위와 멜론 차트 1위를 기록한 5인조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를 사례로 하여 문화적 혼종성 측면에서 K-POP의 양상과 미래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질적 사례연구를 채택하고, 분석틀로는 호미 바바의 문화혼종성 이론을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제3공간과 양가성' 측면에서 올데이 프로 젝트는 기존 K-POP의 젠더 구분과 장르 경계를 해체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둘째, '모방과 번역' 측면에서 기존 K-POP의 형 식을 따르면서도 멤버들의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이 결합되어 새로운 의 미를 부여하고 있다. 셋째, '차이의 정치와 수행성' 측면에서 재벌가 자 녀, 현대무용가, 한국계 미국인 안무가, 힙합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등 다양한 배경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 운 그룹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넷째, '시간성과 역사성, 저항과 전복' 측 면에서 1990년대 혼성그룹의 전통을 단순히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적 관점에서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여 K-POP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 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K-POP이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하는 혼종적 플 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미래 K-POP의 포용적 발전 방향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전남 광양에서 15년 이상 활동해 온 예술단체 B콰르텟을 사 례로 하여 지역 공연예술단체가 자원 제약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브리꼴라주 개념을 분석틀로 하고, 지시적 내용분석을 연구방법으로 적용하여 심층인터뷰와 현장관찰을 수행 하였다. 연구 결과, B콰르텟의 운영에서 브리꼴라주 전략의 네 가지 핵심 원리가 구현되고 있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자원의 재구성’은 공연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기존의 자원과 공간을 창의적으로 재 구성하며 독특한 공연 생태계를 구축했다. 둘째, ‘결핍 수용과 전환’ 측 면에서는 제도·재정·인프라의 결핍을 제약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학습·내 부화·협업을 통해 창작의 동력으로 전환하였다. 셋째, ‘맥락 기반 창의성’ 에서는 정채봉 문학과 마을의 서사 등 지역성을 공연 주제로 삼는 등 지 역사회의 이슈를 예술 콘텐츠로 적극 변환하였다. 넷째, ‘유연한 기획과 실행’ 측면에서 단체는 그림책 제작, 교육, 체험과 같은 다양한 형식을 통해 상황과 기회에 따라 유연하게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전략을 실천 하였다. 본 연구는 지역 예술단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제로 브리꼴라주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학술적·실무적 의미가 있다.
본 연구는 전북 고창군 대산면을 대상으로 전통 비보경관(당산·숲정이· 석물·연못)의 전수 인벤토리와 GIS·공간통계, 단기 미기후 계측, 정월 의 례 민속지리 분석을 통합하여 면(面) 단위의 기능–상징–제도 연계를 해 명하였다. 대산면 15개 법정리·74개 자연마을 중 37개 마을에서 비보 요 소가 현존하며, 공간 중첩 결과 수구(물길 출입부)와 지형유도 바람길 주 변, 특히 서·북서 노출 방향에 비보의 전진 배치가 두드러졌다. 좌청룡· 우백호 결절에는 나무·돌 당산의 쌍점 배치가 빈번했고, 숲정이는 수구 관쇄와 방풍의 물리적 완충을 담당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본 연구는 전 통지식을 자연기반해법(NbS) 기준과 접목한 평가·설계 프레임을 제안하 고, 우선 보전 구역 설정, 단계적 복원(새 당산 지정·식재 포함), 의례–경 관 동시 복원, 주민–지자체 거버넌스 및 연례 모니터링 지표 운영 등 실 천적 정책·설계 지침을 제시한다. 또한 대산면 비보경관의 공간규칙과 의 례 네트워크를 근거로, 주민–지자체 협력 하에 보호수 지정·수구 관쇄·새 당산 식재 등 우선 보전·복원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자연기반해법 (NbS) 기준과 연계한 마을–면 단위 정책·교육·관광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 활용 모델을 제시한다.
섬 관광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힐링·생태·체류형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해양관광 중심지로서, 강화도·백령도·연평도·자월도·덕적도·이작 도·신도·영흥도 등 주요 도서들이 각기 다른 자연환경, 문화유산, 해양레 저 자원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천시는 풍부한 관광 자원을 활 용해 ‘섬 관광벨트 조성 및 바다로 통하는 인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 다. 본 연구는 인천 섬 관광에 대한 인식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수 행되었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와 SNS에서 인천 섬 관광 관련 키워드 를 수집·정제하고, 단계적인 분석 절차를 거쳐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여행’, ‘공항’, ‘투어’, ‘시간’, ‘도착’, ‘일정’, ‘바다’, ‘추천’, ‘출발’, ‘방문’, ‘관광공사’, ‘체험’ 등의 키워드가 온라인상에서 활발하게 언급되었다. 둘째, ‘지역’, ‘지원’, ‘서울’, ‘사업’, ‘호텔’ 등의 키워드가 높은 연결중심성을 보였으며, ‘체험’, ‘시간’, ‘바다’, ‘거리’, ‘일정’, ‘추 천’ 등은 강한 근접중심성을 나타냈다. 셋째, CONCOR 분석 결과, ‘관광 계획 및 체류활동’, ‘관광상품 및 교통정보’, ‘관광정책 및 개발계획’ 등 을 포함한 총 5개의 군집이 도출되었다.
이 연구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0개 지역에서 제정된 13건의 중독 관련 조례를 규범적 타당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 였다. 분석 결과, 조례 제정률은 58.8%에 불과하며 물질중독(69.2%) 특 히 마약류에 편중되어 게임·인터넷 등 행위중독 조례는 광역 차원에서 전무하였다. 권리성 측면에서는 치료지원이 전 조례에 규정되었으나 예 방활동(76.9%)과 사고대응(15.4%)은 상대적으로 미흡하였고, 자치단체장 책무 중 강행규정은 46.2%에 그쳤다. 급여 영역은 강행규정이 1.5%에 불과하여 법적 구속력이 매우 취약하였으며, 중독의 만성 재발성을 고려 한 회복지원은 15.4%, 치료비 지원은 23.1%만 규정되어 예방·치료 편중 이 뚜렷하였다. 재정 책임성에서 단체장 책무-시행계획-보조금의 완전 연쇄는 7.7%에 그쳐 예산 확보 고리가 단절되어 있었다. 전달체계는 위 원회 설치의 69.2%가 부재하였고, 전담인력 규정은 13개 조례 모두에서 부재하여 서비스 전달의 제도적 기반이 취약하였다. 연구는 예방-치료- 회복-재발방지의 급여 연속성 확보, 재정 3단계의 강행규정화, 행위중독 조례 정비 및 물질·행위 통합 관리체계 구축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상담자의 대리외상과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에 있어 침습 적 반추, 의도적 반추, 지각된 통제감의 관계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에 선행연구를 토대로 대리외상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침습적 반추, 의도적 반추, 지각된 통제감의 다중매개 효과를 확인하고자 모형을 설정 하였다. 국내 상담자 280명을 대상으로 대리외상척도, 사건관련반추 척 도, 지각된 통제감 척도, 외상 후 성장 척도 확장판을 사용하였으며 SPSS Statistics 25.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와 상관분석, 매개 효과를 검 증하였다. 그 결과, 대리외상으로 인한 침습적 반추는 의도적 반추와 지 각된 통제감을 매개로 외상 후 성장에 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 며, 특히 삼중 매개 경로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는 대리외상으로 침습 적 반추가 부정적 정서를 유발하더라도, 이후 의도적 반추와 통제감 회 복을 통해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2018–2023년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와 국가건강검진 자료 를 연계한 패널을 활용해 연령, 질병군, 서비스유형별 지출 변화를 분석 하였다(모든 금액은 2023년 불변가 기준). 패널 고정효과 분석 결과, 65 세 이상 인구 비율이 1%p 증가할 때 실질 총지출은 0.82%(β=0.0082, p <.01) 상승했으며, 입원(0.45%p)과 외래(0.29%p)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 다. 장기요양 확대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고령층 1인당 연간 실질 의료비는 비고령층보다 38만 원 높았고, 지출 집중도(지니계수 0.438) 또한 유의하게 높았다. 분위 및 로지스틱 분석에서는 상위 10% 고비용 군의 확대와 만성 다질환, 비수도권 거주와의 상호작용이 나타났다. 이러 한 결과는 고령화가 총지출 증가와 분포 불균형을 동시에 심화시킴을 보 여주며, 고비용 환자 집중관리, 예방 및 만성관리 강화, 서비스 구조 개 편, 재정 건전성 확보, 지역 격차 완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비급여·간 병비 제외와 인과추론 한계가 존재하며, 향후 자연실험 기반 연구가 필 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