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사막화라 할 수 있는 갯녹음(barren ground)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발생하여 수산생물의 서식지 황폐화, 해양 탄소고 정 능력 약화, 해양생태계 순기능 상실이라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갯 녹음의 발생원인은 기후변화, 해수온도 상승, 해양 산성화, 이산화탄소, 지하수, 조식동물, 해양오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정 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갯녹음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는 바다숲(marine forests) 조성사업을 시행하 고 있지만 갯녹음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한채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갯녹음 발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갯녹음의 유발요인을 찾기 위해 현재 해양환경관리를 위한 지표 (indicator)와 지수(index)를 살펴보고 바다숲 조성사업 시행에서 나타난 바다숲 조성사업 시행지침상의 평가항목, 천연 해조장 등급화상의 평가항목, 갯녹음의 진단 및 판정 기준상의 평가항목을 검토하고 이들 지표 및 지수에서 갯녹음 관 리를 위한 지표와 지수의 개발 방향에 대해 검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어린이집 급식실에 설치된 냉장고, 냉동 고, 자외선 살균기 손잡이의 미생물 오염도를 조사하고 위 생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실험에 사용된 손잡 이는 전라남도 소재 어린이집 101곳의 냉장고, 냉동고, 자 외선 살균기를 대상으로 하였다. 냉장고, 냉동고, 자외선 살균기 손잡이의 일반세균 오염도는 평균 1 .9 ±0.9 log CFU/ 100 cm2, 1.9±0.7 log CFU/100 cm2, 2.0±1.1 log CFU/100 cm2로 나타났으며, 자외선 살균기의 오염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각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한 급식 설비 손잡 이 수는 가정 4건, 국공립 6건, 민간 7건으로 민간 어린이 집 급식 설비 손잡이에서 일반세균수 오염에 가장 취약하 였다. 냉장고, 냉동고, 자외선 살균기의 대장균군 오염도 는 평균 1.4±1.4 log CFU/100 cm2, 1.1±1.1 log CFU/100 cm2, 1.1±1.0 log CFU/100 cm2로 나타나 냉장고의 오염도 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육시설 별로는 지역아동센터, 가정, 국공립, 민간 어린이집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각 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한 급식 설비 손잡이 수는 지역 아 동 0건, 가정 2건, 국공립 5건, 민간 10건으로 민간 어린이집 급식 설비 손잡이에서 대장균군 수 오염에 가장 취 약하였다. 어린이집 급식실 설비 손잡이의 살균 기준을 제 시하고자 대장균 저감화 효과를 실험하였다. 소독 티슈와 70% 에탄올을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어린이집 급식실 설 비 손잡이를 살균할 시 소독 티슈를 새것으로 바꾸어 총 3회 살균하는 방법과 70% 에탄올 4회 분무 후 5분 건조 하는 방법이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 과를 종합하여 볼 때, 어린이집 급식실 설비 손잡이에 의 한 교차오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설비 손잡이를 소독 티슈 새것으로 교체하며 총 3회 이상 살균하거나, 70% 에탄올 4회 이상 분무 후 자연 건조하는 방법을 활용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는 농경지 재배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한계저감비용(Marginal Abatement Cost, MAC)을 정량적으로 추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관리방안을 모색하였다. 2006 IPCC 가이드라인과 국내외 주요국의 자료를 토대로 8개의 핵심 감축 활동을 선정하고, 상향식(Bottom-Up) 접근법으로 감축량과 비용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벼 재배 분야의 활동들(중간물떼기, 가을갈이 등)의 한계저감비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주간의 중간물떼기는 톤당 2.3만 원으로, 다른 활동인 토양탄소저장(46.4~124.7만 원)이나 아산화질소(N2O) 감축(313.4~1,471만 원)보다 월등히 경제적이었다. 기존 정부안과의 비교 결과, 한계저감비용 원리를 적용한 개선안은 동일 면적(480천ha)에서 온실가스 감축량은 21.7% 증가, 총비용은 17.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AC 곡선이 제한된 예산만으로도 감축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적 도구임을 시사한다.
본고에서는 거창 지역의 성지(城址)와 거열산성(사적) 및 분산성을 검토한 바탕에서 거열성과 거열주 만흥사산성을 비정하고 그 성격을 규명해 보았다. 거열성은 거열(거 타) 지역의 중심적인 성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거창의 중심지에 위치한 고대 산성인 분산성이 그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곳은 가야 때부터 중요한 지점이었던 것으로 판 단되며, 여기에 성이 축조되어 거열성이라고 지칭되었을 것이다. 거열주 만흥사산성은 건흥산성, 즉 거열산성 2차성에 비정된다. 거열산성 1차성은 6 세기 중엽부터 군사 시설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을 거열성이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신라는 당과의 전쟁 도중에 여기에 새로 만흥사산성을 축조하였다. 신라 는 가야 지역을 차지한 뒤 한강 유역과 같이 본격적으로 축성하지 못하였는데, 그 결과 백제에게 이 지역을 내주기도 하였다. 문무왕 13년(673) 만흥사산성의 축조는 당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기존에 뚫렸던 함양-거창-고령 루트를 보완, 방어하기 위한 조치였 다고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문헌에 나오는 거열성과 거열주 만흥사산성을 일관성 있게 비정하고자 하였다. 그 논리는 단순한데 거열성과 거열주 만흥사산성은 마치 한산성(이성산성)과 한산주 주장성(남한산성)이 다른 것처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문헌에 나 오는 성을 성지(城址)에 비정하는 것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를 통해 고대 성의 성격과 활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상 유도 전동기는 전력 변환 효율이 높은 전동기이다. 이와 같은 고효율 전동 기는 다양한 산업의 전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이나 국가가 적절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다상 유도 전동기 기술의 현 위치 확인과 미래 예측이 필 요하다. 다상 유도 전동기의 현 위치 파악과 미래 기술을 탐색하기 위해, 본 연구는 특허 네 트워크 경로 분석을 1902년부터 2024년까지의 특허 중 기술분류명(CPC H02K17/12 : 다상 비동기 유도전동기)에 적용한다. 그 결과, 미국과 유럽 기업이 전반적인 기술 개발을 주도하 였으며, 2010년 이후 중국 기업이 기술 개발을 급격히 늘렸음을 확인하였다. 네트워크 군집 분석 결과, 기계적 구조 개선 기술(전기 권선 및 극수 변환), 전기적 연결 기술(전류 파형 및 순서 변경), 스마트 융합 기술(센서+전기제어+전동기 구조 개선)의 세 가지 군집이 확인되었 다. 핵심 기술 경로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경쟁 우위 기업과 실제 기술적 영향력이 있는 기업 간의 차이가 존재했다.
이 논문은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히로아카』)를 중심으 로, 미국 슈퍼히어로 장르가 보유한 상징 자본이 일본적 서사 및 윤리 구조 속에서 어떻게 수용·재구성되고, 다시 글로벌 대중문화 장으로 역수 출되는지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상징 자본 이론과 아메리카니즘의 문화정치학을 이론적 틀로 삼아, 올마이트와 스타 앤 스 트라이프라는 두 인물의 비교를 통해 일본 만화가 미국적 문화 권위를 어떻게 전유하고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는지를 고찰한다. 올마이트는 미국 슈퍼히어로의 형식적 요소를 체현하면서도, 일본 사회 내에서 ‘평화의 상 징’으로 윤리적 정당성을 획득한 인물로 기능하며, 스타 앤 스트라이프는 미국주의의 극단을 구현하다 자멸함으로써 미국 상징 자본의 위기를 드 러낸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히로아카』는 단순한 문화 수용 텍스트가 아니라, 상징 자본의 순환과 권위의 재배치를 실현하는 능동적 서사로 자리매김한다. 이에 본 논문은 오늘날 글로벌 대중문화 장에서 상징 자 본이 어떻게 구성되고 이동하며 윤리적으로 정당화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단초를 제공한다.
이 연구는 해상풍력발전 단지의 안전관리 제도의 현황과 구조적 한계를 분 석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실효적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해상풍력발전이 급부상하고 있으나 해상이라는 고위험·고비용 환경에서 운영되는 특성상 안정적인 운 영을 위한 법제 기반은 미비한 실정이다. 현행 해상풍력발전 안전관리 제도는 전기사업법, 산업안전보건법, 해사안전기본법 등 다수의 법령과 부처에 의해 분산되어 있어 전 생애주기에 걸친 일관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한계가 있으 며 운영·유지보수 단계의 실질적 대응 역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 단지의 대형화·집적화, 기상이변 심화로 인한 고위험 상황에서 사고 예방 과 신속 대응을 위한 예방 중심의 법제화가 시급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해상풍력법의 안전관리 조항 구체화, 주무부처 명확화, 하 위 법령 제정을 통한 이행력 확보, 해역 단위 누적영향평가 의무화, 국제표준 과의 정합성 확보 등을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해상작업자의 자격 요건, 비상대응 매뉴얼, 자가 소방 및 응급의료체계 구비 등 해상특화 안 전관리 기준의 법제화를 통해 산업 현장에 실효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지속가능 한 확대와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법제도 정비 및 정책 설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해양 분야에 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0(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채택하며, 친 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액화천연가스, 메탄올, 수소 및 암모니아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원이 활용되고 있으나, 이들 에너지원은 간헐성 및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서 탄소 배출이 없고 소형화 및 모듈화를 통해 안전성이 향상된 소형모듈형원 자로는 미래 해양 에너지 공급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소형모듈형원 자로의 해양 이용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선 다양한 국제법적 쟁점을 동 반하며, 기존 해양법 및 원자력 규범과의 정합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 고 있다. 이 연구는 소형모듈형원자로의 해양 이용과 관련된 국제법적 문제를 중심으 로, 유엔해양법협약의 해석을 통해 소형모듈형원자로 선박과 해상 소형모듈형 원자로 발전소의 법적 지위 및 각 해역에서의 통항권과 관할권 문제를 분석하 였다. 소형모듈형원자로 선박은 일반적으로 유엔해양법협약상 ‘선박’으로 인정 되어 통항권을 보장받을 수 있으나, 무해통항 요건, 사전통보의무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연안국의 권한 행사 등 다양한 쟁점이 존재한다. 해상 소형모듈형 원자로 발전소의 경우, 고정 구조물로서 각 수역에서의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한 연안국의 규제 권한, 안전수역 설정 가능성 등 복합적인 법적 문제들이 수반된 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소형모듈형원자로 해양 이용과 관련된 법령 간 중복 적용, 해상교통안전 규정의 미비 등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 향후 소형 모듈형원자로의 해양 활용이 해저자원 개발, 인공섬 전력 공급 등 다양한 분야 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기구 간 협력과 통일된 지침 마련 마련 이 필수적이며, 이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이슈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vascular flora of Baekunsan Mountain (255.5 m), located on Yeongjongdo Island in Jung-gu, Incheon Metropolitan City, through 14 field surveys conducted between March 2021 and April 2024, along with a re-examination of voucher specimens collected in a previous study. As a result, a total of 478 taxa, comprising 430 species, nine subspecies, and 39 varieties across 289 genera and 96 families, were identified in the area. Of these, 33 taxa were newly confirmed through specimen re-identification. Three endemic taxa native to the Korean Peninsula were documented. Additionally, three taxa listed on the IUCN red list were found; one Near Threatened (NT) and two Least Concern (LC). The survey also recorded 37 floristic target plants, including 10 taxa of grade III, six taxa of grade II, and 21 taxa of grade I. A total of 49 alien plants were identified, with a naturalization rate of 10.3% and an urbanization index of 12.5%, both showing an increase compared to past surveys. This rise is likely due to the continued development and anthropogenic disturbances in the surrounding areas. Six taxa of ecosystem-disturbing plants were found including four newly observed species, such as Ambrosia artemisiifolia, Ambrosia trifida, Aster pilosus, and Lactuca scariola, in addition to previously recorded species, such as Humulus japonicus and Rumex acetosella. Given that the Yeongjongdo Island is a geographically isolated island with limited habitat space and is subject to ongoing development plans, the area is considered highly vulnerable to environmental change. Therefore,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expected to serve as foundational data for monitoring biodiversity trends and formulating strategies for conservation and management of native plant species in Baekunsan Mountain and its surroundings.
Eu-doped SrAl2O4 is a promising thermoluminescent and mechanoluminescent material with high brightness and stability, making it suitable for various luminescent devices. In this study, SrAl2O4:Eu was synthesized using a solid-state reaction method, and the effects of reducing atmosphere and high-temperature synthesis conditions on its luminescence properties were systematically analyzed. The luminescence characteristics of SrAl2O4:Eu were found to be highly sensitive to synthesis temperature, atmosphere, and Eu doping concentration, and optimal conditions were determined. A comparison of SrAl2O4:Eu synthesized at 1,300 °C under air and reducing atmospheres revealed that the reducing atmosphere plays a critical role in stabilizing Eu2+ ions, forming a single-phase SrAl2O4, and establishing luminescence centers. Notably, SrAl2O4:Eu synthesized at 1,600 °C in a reducing atmosphere achieved a photoluminescence quantum yield (PLQY) of 43 % and a maximum luminance of 2,030 Cd/m2, showing significant improvement in luminescence efficiency compared to samples synthesized at 1,300 °C. When Eu doping concentrations were adjusted from 1 % to 20 %, the highest luminescence performance was observed at 10 % doping, while excessive doping (20 %) increased non-radiative recombination pathways, and no further improvement in luminescence efficiency was observed. X-ray Diffraction (XRD) and Photoluminescence (PL) analyses elucidated the effects of synthesis conditions on the structural stability and luminescence properties of SrAl2O4:Eu, and the optimal reducing atmosphere and high-temperature synthesis conditions are proposed. This study provides a synthesis strategy for enhancing the luminescence properties of Eu-doped SrAl2O4 and lays the groundwork for the development of highperformance thermoluminescent and mechanoluminescent materials.
해운산업은 국가 경제와 조선산업 발전에 필수적이며 주요 해양강국들은 해 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우리나라 또 한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이 공생하는 구조로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었으나 해 당 지원은 선박 건조에만 집중되었고 선박을 운항하는 선원들의 근무 여건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선원들의 근무 여건은 장시간 노동, 휴식 방해, 휴 일 없는 근로 등으로 인해 선원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나 선원법이 최소한의 규정이라는 명목 아래 노사 합의를 유도하면서 선원들을 방치하였다. 이와 같은 불합리한 근무환경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선원들은 승선을 기피하 게 되었고 선원구인난에 따라 해운산업의 위기로 이어졌다. 선원의 근로는 선박이라는 사업장에 지속적으로 체류하며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선박소유자의 이익을 위해 근무하는데 선박 내에서 체류하는 모든 시간이 적절하게 평가 받지 못하고 임금을 계산하기 위한 근로시간만 존재한다. 또한 현실적으로 선원의 초과근로를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미비하여 선원 의 과로를 방지할 수가 없으며, 선박소유자의 지시와 명령으로부터 선원을 보 호할 수가 없다. 이는 노사 간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승선이라고 할지라도 대등하지 못한 협상력을 이용한 선박소유자의 수용가능성에 집중한 결과물일 뿐이지 선원들의 근로를 정당하게 평가했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선원들이 선박에서 체류하는 시간들을 승선시간, 실근 로시간, 대기시간, 휴식시간과 같이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해당 시간들에 대한 입법론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사항을 검토하였다. 아울러 선원들의 근로여건이 더 이상 노사 간의 합의의 영역이 아니라 법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은 대종교(大倧敎)의 단군교오대종지포명서에 수록된 창세신화를 중심으로, 여기에 드러난 하늘과 인간에 대한 인식을 천인 관계의 전통 속에서 파악한 것이다. 단군교오대종지포명서의 창세신화에서 우주의 창조는 정(精), 기(氣),신(神)을 바탕으로 한 도교의 우주론과 유사하다. 또한 하늘과 신의 세 차례에 걸친 인류 창조와 신의 문화 창조는 기존의 천인 관계 사이에 신을 배치 하여, 신과 인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강조하였다. 창세신화에서 하늘과 신의 인 류 창조는 불완전하며, 이 불완전한 창조를 대황조성신이 완성한다. 이는 대황 조성신의 위상을 명확하게 하고, 대황조성신의 직계 자손인 대종교도들이 ‘오대 종지’를 지켜야 할 근거가 된다. 나아가 대종교 교리의 전제가 된다. 이렇듯 기 존에 전승되던 단군 신화에 더해 인류의 기원과 우주의 기원을 구체화한 단군 교오대종지포명서에 수록된 창세신화는 나라를 잃어버린 대종교도들에게 모 순된 현실 아래에서 하늘과 신, 단군으로부터 자신에게까지 이어지는 우주의 통 합을 이루도록 만들어준다. 따라서 대종교도들이 이 창세신화를 기억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례를 수행하는 것은 20세기 대종교도들에게 무너져버린 현실을 대 황조성신의 도로 새롭게 갱신하는 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