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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결과 3

        3.
        2017.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열역학(熱力學)의 관점에서 엘리엇의 시간의 개념을 들여 다보고자 한다. 황무지에서 네 사중주에 이르는 엘리엇의 시적여정 은 닫힌계 열역학에서 열린계 열역학에 이르는 20세기 과학적 패러다임 의 전개과정과 유사하다. 무질서와 엔트로피의 증가를 특징으로 한 닫 힌계 열역학은 점차 열역학적 평형상태에서 벗어나 무질서 속에서 질서 가 드러나는 비평형로 옮겨간다. 우리는 황무지를 비롯한 엘리엇의 초기시에서 열역학적 평형과 열사(熱死)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의 비가 역적 화살이 네 사중주를 비롯한 그의 후기시에 이르러 점차 나선형 으로 감아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엘리엇이 재발견한 시간의 나선 형 화살은 과거로 되돌아가면서 동시에 미래를 향해 올라가는 비평형 열역학의 무산구조(霧散構造)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직선적인 시간과 순환적인 시간이 결합된 엘리엇의 시간의 나선형 화살은 과거와 현재, 시간과 무시간, 질서와 무질서를 통합하고, 영원이라는 형이상학 적 전제를 경유하지 않고 오직 변화와 생멸을 통해 시간을 구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