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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에서 엘리엇은 프루프록이라는 내성적 인 낭만적 주인공을 내세워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직면한 도덕적 위기 를 경고한다. 이 시는 그동안 다양하게 해석되어왔지만 그 해석의 틀은 상당히 제한된 것이었다. 지난 세기 줄곧 엘리엇의 시들은 대부분 모더 니즘의 관점에서 조명되어왔다. 그러나 지난 수 십 년 동안 포스트모더 니즘의 새로운 이론의 파고 속에서 일단의 비평가들은 서구 형이상학의 이성 중심주의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이는 엘리엇의 시를 해체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본고는 엘리엇의 「프루프록」의 해석에 있어서 기존의 서구 형이상학의 전통에 선 주지주의적 해석과 그 이후의 해체주의적 해석의 중간 고리인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존재론 철학에 주목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고백시에서 20세기 초반의 현대화된 도시 속에서 프루 프록이 삶에 대해 던지는 철학적 회의와 사유가 하이데거가 제시한 실 존론적 존재론의 철학적 사유와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프루프록」에서 엘리엇의 눈에 비친 현대인은 무의미한 시간의 반복 속에서 권태와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가 담아내는 동시대 전반에 팽배한 도덕적 타락의 징후와 철학적 위기는 바로 하이데거가 그 의 존재론에서 구체적으로 논한 것이다. 따라서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존재론을 토대로 엘리엇의 프루프록 을 연구하는 것은 이 시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가능케 하리라고 믿는다. 특히 엘리엇이 이 시에서 그려낸 암울한 시대 상황은 하이데거가「존재와 시간」을 비롯한 그의 주요 저작에서 구체화한 동시대의 상황에 대한 사유와 접점을 갖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