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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문헌연구와 현장연구 그리고 정원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실 삼계면에 소재한 노동환(盧東煥) 가옥과 정원 특성을 살핀 것이다. 가옥의 조영역사, 정원배치와 상징미학성 그리고 사랑채에 부속된 화석원(花石園)의 의미 발굴을 통한, 전통정원의 조명을 목적으로 시도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노동환가옥은 소유주의 8대조 오류처사(五柳處士) 노엽(盧燁)이 1760년에 집터를 골라, 1775년에 건립한 것으로 도연명의 귀거래 정신과 백세청풍의 마음을 담아 오류정사라 당호(堂號)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랑채에 게판된 ‘정양사(靜養舍)’ 편액을 볼 때, ‘오류정사’ 또는 ‘북계정사(北溪精舍)’로 명명되어 강학과 성정 도야의 공간인 사랑채는 후대로 오면서 ‘치유의 집’이라는 현실 개념이 보다 강화되었다. 한편 ‘연소형(燕巢形)’과 ‘사두형(巳頭形)’이라는 형국의 긴장감 속에 대립적이며 상호보완적인 가옥과 주변의 풍수지리적 관계는 노동환가옥과 정원에 비보(裨補)와 염승(厭勝)이 담긴 핵심적 상징미학성이 되고 있다. 사랑채 전면에는 3단의 화계 위에 화석원을 조성하였다. 사랑채를 중심으로 한 수양 및 풍류의 공간인 이곳에는 사랑채 마루 정면으로 ‘화석(花石)’이란 암각(巖刻)을 중심으로 괴석을 놓았다. 현존하는 화석원의 형태와 사랑채에 게판된 「북계정사기(北溪精舍記)」로 유추해 볼 때 화석원은 중국 당나라 이덕유(李德裕)의 평천장(平泉莊)을 본뜬 치석형(置石型) 석가산으로 판단된다. 또한 ‘화석’은 ‘한 송이 꽃과 돌’을 총칭하는 상징어이자 초건자의 유지를 받들어 가옥과 정원이 자손 대대로 유지되기를 당부하라는 유지를 담은 정원시설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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