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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의 목적은 D. H. 로렌스가 과거 금기시 하고 수치로 치부해온 성(性) 에 대한 담론을 어떻게 문학을 통하여 공론화하고 이를 통하여 성을 문학적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삼았는지를 살펴보는데 있다. 당시 음란함과 신성모독이란 온갖 논란의 중심에서 로렌스는 오히려 성을 하나님이 창조 시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원초적이고 성스러운 뿌리로 간주하고, 혈과 육이란 세속적 가치를 종교적 차원의 신앙으로 승화시킨다. 인간의 고귀한 성이 타락과 함께 수치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성 자체의 변질이 아니라 그걸 가려놓고 은밀하게 행하는 위선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잃어버린 성을 되찾으려는 로렌스의 과감한 시도이고 그 시도는 그의 문학을 새로운 차원으로 올려놓는다. 이 소설에서 로렌스는 거룩함과 수치라는 성의 양면성을 클리포드와 멜러스라 는 두 인물의 세계를 통하여 대비하면서, 그 두 세계를 왕래하는 채털리 부인으로 하여금 진정한 성의 의미를 머리가 아니라 육체로 깨닫게 한다. 로렌스에게 있어서 이것은 곧 혈과 육이란 종교이고 도덕이고, 그것은 위선을 버린 인간의 참된 모습이란 사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4,900원
        2.
        2014.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로렌스 문학에서 특별히 주목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종교성과 성의 공존이다. 그러한 양상은 애매하고, 불확정적이며, 회피적인 양가성이 나타난다. 성과 종교성의 공존성과 양가성에 주목하고 이것을 라깡의 정신분석학의 ‘주이상스’ 와 연결하여 여행기 산속의 십자가 , 단편소설 말을 타고 떠난 여인 의 성격 과 의미를 고찰한다. 전자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젊은 성자의 ‘피와 살’의 해체로 인한 생명의 열정과 에로틱한 관능이 투사된다. 후자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신과 종교에 대해 강렬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백인 여주인공이 산속에 있는 인디언족의 오지 마을로 찾아가서 그들의 신과 종교에 귀의하고 태양신에게 몸이 제물로 봉헌되는 인신공희가 재현된다. 두 작품은 인신제물을 모티프로 하며, 성적 관능성과 성스러운 종교성이 투사된다.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작중인물들은 양가적 감정, 즉 고통, 두려움, 공포와 이에 상반되는 성스러움, 성적 관능, 황홀감이 혼융되어서 주이상스의 전형적인 주체로서 몸을 보여준다.
        6,700원
        3.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은 20세기 현대 문학 이론과 비평의 큰 분기점이 된 「전통과 개인의 재능」에서, 몰개성화 과정을 통한 유기적으로 통합된 문학적 전통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시론을 바탕으로 그는 『D. H. 로렌스와 인간 존재』라는 책의 서문에서, 로렌스가 작가로서의 자질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에 대해 변덕스럽고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혹평한다. 즉 로렌스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그로 인한 “무지와 편견”으 로 인해서 작가로서의 임무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위험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엘리엇의 로렌스 비판과는 대조적으로, F. R. 리비스와 레이몬드 윌리엄스는 로렌스가 당시 학계의 주류를 이 루던 교육의 편협함에서 벗어나 오히려 탁월한 내면적 통찰력과 “우월한 지성”으로써, 당시 영국의 사회와 앞으로의 미래 그리고 그 이면의 본질을 포착하여 작품 속에 훌륭히 형상화하고 있다고 극찬한다. 본 논문은 이들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엘리엇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의 문학적 전통과 몰개성화 이론을 바탕으로 엘리엇과 로렌스의 사상과 문학 이론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조금 더 심도 있게 고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