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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그리스도교는 길(路) 위의 종교이다. 기원후 1세기,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과 이방 사람에게 전파하기 위해 도상에 올라선 바울은 그리스도교 복음의 떠나는 본성을 그대로 지닌 ‘선교 여행자’였다. 바울이 선교 여행을 떠날 당시는 로마 제국의 치안 유지와 함께 제국 곳곳에 건설한 가도와 해로로 여행자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바울의 선교 여행도 로마 제국의 영토 내에서 로마의 가도와 해로를 통해 이루어졌다. 본 논문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울의 제1차 선교 여정의 이동 경로와 로마의 길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찰함으로써,길을 통한 그리스도교 복음의 여정과 그것의 선교학적 의미를 연구한 다. 키프로스와 소아시아의 로마 도상에서 바울은 그리스-로마의 문화 및 종교관을 마주하며 하나님을 전하는 방식에 대하여 숙고했고, 궁극적으로 이 여정이 바울의 신학적 성숙을 이끌었다. 바울의 선교적 성숙은 그가 믿고 있던 복음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선교 방식의 변화도 초래하였다. 구체적으로 바울은 그의 제1차 선교 여정 중 안디옥 설교와 루스드라 설교를 통해 지역적 특징과 청중의 문화적 수용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선교적 접근 방식의 차이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바울은 안디옥 설교에 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부활을 강조한 반면, 루스드라에서는 오로 지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이처럼 바울의 설교는 지역적 특징과 청중의 종교문화적 감수성에 따라 그 선교방식을 완전히 다르게 취했다. 이런 현격한 선교 방식의 차이는 로마의 도상에 서 이루어진 여정으로 바울이 로마 제국의 종교 문화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도상의 복음이 그 지역의 종교 문화적 감수성 과 만났을 때 선교적 성숙이 성취되고 있음을 바울이 걸어갔던 제1차 선교 여정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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