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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신학 KCI 등재 Theology of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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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45집 (2017년 2월) 9

1.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에베소서 6장 15절은 주로 ‘복음전도와 영혼구원’으로 환원되어진 교회의 선교 이해를 지탱하는 본문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구약성서의 11가지 용례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에베소서 6장 15절 ‘헤토이마시아’ 해석을 위해서는 (1)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제공하는 포괄적인 신적 예비라는 점, (2) 이 명사에 전제된 ‘하나님의 준비하심’이 근원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되, 그 ‘준비’의 의미는 능동이기보다는 수동 적 의미(what is prepared)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에베소서 6장 15절에 암시된 이사야 52장 7절은 ‘평화의 복음 선포자’ 모티프를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1) 에베소서 기자가 하나님의 전신갑주 모티프를 차용하게 하는 이사야서의 ‘신적-전사’로서의 야훼 모티프가 양 본문 사이의 진정한 평행이며, (2) ‘헤토이마시아’ 명사는 이 모티프의 내용/구조와 매우 유사한 본문인 나훔 2장 1-4절에 나타나 며 이 명사는 ‘신적예비하심의 결과물’로 해석된다는 점이 더욱 신중히 고려되어야 한다.이러한 고려점들은 에베소서 6장 15절의 ‘헤토이마시아’를 (1)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평화의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이 친히 싸우신 싸움, 하나님이 이기신 그 승리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가능하게 한 모든 ‘현실’(reality)을 지시하는 말이며, (2)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그 남은 싸움에 참여하게 하심으로 그 백성들이 누리는 동일한 ‘현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기를 열망하시는 모든 ‘현장’을 지시하는 말로 읽을 것을 요청한다. 본문의 이러한 독법은 복음전도와 영혼구원으로 환원되 어진 교회의 선교이해를 교정하고 더 포괄적인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교회 안팎의 모든 현장으로 보냄 받은 영적전사들의 공동체라는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질 수 있게 한다.
7,8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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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많은 교회 성장학자들이 교회 성장주의를 지향할 때 윌리엄 아브라함(William Abraham)은 다른 목소리를 내었다. 이는 빌리 그래함(Billy Graham)이 대형 전도 집회에 집중할 때 전도와 제자 양육을 위해 소그룹에 집중한 로버트 콜만(Robert Coleman)과 같은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21세기 한국 교회는 과연 어느 쪽을 지향하고 있는가? 한국 교회의 주류의 방향이 교회 성장주의 일 것인지, 아니면 교회 갱신을 통해 성서적 전도와 제자 양육을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에 대한 점검할 필요할 시점에 와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윌리엄 아브라함의 북미 교회 성장주의 비판을 아래와 같이 전도학적인 관점에서 해석 하였다. 첫째, 맥가브란의 교회 성장론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에 대해 다루었다. 이 과정에서 북미 교회 성장 주의가 어떻게 현장 목회자들에게 또한 현대 교회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다루었다. 둘째, 아브라함의 북미 교회 성장주의 정의에 대한 비판을 전도학적 시각으로 재조명 하였다. 즉, 북미 교회 성장주의의 전도와 교회 성장 관계의 오용에 대한 아브라함의 비판에 대해 전도학적인 전도의 정의와 교회 성장을 제시함으로써 아브라함의 비판을 뒷받침 하였다. 셋째, 아브라함의 교회 성장학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전도학적인 관점에서 초대교회의 전도와 교회 성장을 제시함으로써 현대 교회가 지양할 점과 지향할 점을 제시하였다. 넷째, 성서적인 전도와 교회 성장 회복을 위해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 이끄는 양적 성장을 논하였다. 이 논문의 목적은 전도와 교회 성장의 성서적, 전도학적 개념의 재정립 과 확산을 통해 21세기 한국 교회 성장 방향점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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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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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위르겐 몰트만의 교회 이해와 선교 이해를 탐구한다. 몰트만에게 있어서 교회는 우선 삼위일체적 공동체이다. 몰트만은 기독교 고유의 하나님은 삼위일체적 하나님임을 강조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는 역동적 침투와 상호 내주를 의미하는 페리코 레시스의 관계성 속에 있는 공동체로 존재한다. 동등한 신적 삼위는 획일성이나 개인주의가 없는 페리코레시스적 공동체와 사귐을 형성한 다. 몰트만은 이것을 사회적 삼위일체라고 부른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또한 열린 공동체로 존재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삼위일체적 공동체를 열어 피조물들 속으로 들어가고 또한 피조물들이 삼위일체의 사귐과 삶에 참여하도록 초청한다. 몰트만은 이러한 삼위일체는 교회의 모델 또는 모형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몰트만은 위계 질서적이고 관료적인 교회 형태로부터 회중적이고 공동체적인 교회에 로의 교회 개혁을 강조한다. 그리고 교회는 사적인 공동체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개방하여 공적 영역으로 나아가야 함을 제안하다. 몰트만은 또한 교회를 메시아적 공동체로 해석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교회는 무엇보다 종말론적 비전과 생명의 영이신 성령의 능력 안에서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모든 피조물들의 생명의 해방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동체이다. 이러한 교회론을 바탕으로 몰트만은 기독교 선교에 대한 그의 새로운 통찰을 발전시킨다. 그는 교회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논한다. 그에게 있어서 선교는 기독교 제국의 팽창이나 기독교 교회의 확장이나 온 인류의 복음화이기 보다는 생명에로의 초대이다. 그는 또한 선교를 사람들과 사회와 모든 피조물들의 해방을 위한 사역으로 이해한다. 몰트만에게 있어서, 선교의 지평은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에 서 계속 넓게 개방된다. 그것이 지향하는 바는 하나님이 모든 것 속의 모든 것이 되실 때 성취될 새 창조의 종말론적 완성이다. 그러므로 몰트만의 선교론은 에큐메니칼적이고 총체적인 특징을 가진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교회론과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WCC 총회가 발표한 새로운 선교 비전 선언문과 상응하면서, 몰트만은 위기 가운데 있는 현대 교회들의 미래를 위한 새롭고 적합한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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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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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 기독교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영향력을 미친 토속종교 중 하나인 무교를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독교와 무교는 신과 신적인 존재들을 인정하고, 복을 인정하는 것과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복의 개념, 관계의 중요성, 그리고 관계의 지속성이라 는 세 가지 측면에서 기독교는 무교와 다르다. 다시 말해, 기독교의 복은 영적인 복과 세상적인 복 둘 다른 강조한다는 점에서 세상적인 복만을 강조하는 무교의 복과 다르다. 또한 하나님, 신적 존재들, 이웃과의 관계를 기독교에서는 강조하는 반면에, 무교에서는 자기 자신과 가족만을 중요하 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독교는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무교에서는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 신적인 존재와의 관계도 끊어진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다종교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 기독교인들에 기독교와 무교와의 차이점에 관한 연구는 진정한 기독교인의 정체성에 관한 시사점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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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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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세계화는 국제무역의 광범위한 확대, ‘자본’이동의 자유화, 자유로운 해외직접투자 등 전 세계적인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해 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에 더해 세계화는 또 다른 생산요소인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여 전 세계적으 로 새로운 유목민 현상을 일으켜 경제적 풍요로움을 찾아 많은 사람들을 세계 각국으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본과 노동의 범세계적 이동과 신자유주의적 개방정책으로 시작 된 경제적 세계화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빈곤율을 어느 정도 떨어트렸 다고는 하나 아직도 지역적으로 빈곤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산업화로 지역적으로 편중된 곳을 제외하고 여타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 지역에는 아직도 빈곤이 더 심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 등의 빈곤층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빈곤의 문제에 대해 교회는 지속적으로 이를 우려하며 사회와 국가들에게 경고해 오고 있으나 사정은 그리 나아진 것 같지 않다. 현대의 세계경제체제는 다수의 절망적 빈곤을 대가로 하여 소수가 과도한 풍요를 누리고 있는 불의한 체제이다. 오늘의 세계경제체제는 30억 이상이 가난과 전쟁이라는 죽음의 사슬에 매여 있고 최소한 24,000명이 날마다 가난과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반면 최상위 1%가 극단적인 부의 독점을 누리는 불의한 체제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경제 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인권과 경제적, 사회적 자유를 위해 일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여기에는 이들을 보호하 고, 국가적, 지구적 연대를 강화하며, 경제적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을 영속화시키려는 국제기구나 부자국가들, 그리고 다국적기업들에 영향 력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이주민들의 처우와 빈곤문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참여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고, 복음 을 땅 끝까지 전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증거 하는 하나님의 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AGAPE의 주장은 어떤 면에서 과격해 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그만큼 세계화가 빚은 현실이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AGAPE에서 지적하고 제시하는 바와 같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기아와 빈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극심한 ‘가난’과 ‘양극화’의 문제에 지속적으로 체제의 부당함을 지적하 고 정의를 요청해야 할 것이다.
9,0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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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선교적 교회의 담론 안에서 발전된 선교적 영성과 타자의 관계를 살펴볼 것이다. 이 논문에서 ‘선교적 영성’은 선교사의 개인의 영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고자 하는 선교적 공동체가 추구하는 영성을 전제한다. 특별히 이 논문은 타자/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선교적 영성을 발전시킨 헬렌드(Roger Helland)와 얄머슨(Leonard Hjalmarson)의 공동저작인 『선교적 영 성: 안에서부터 밖으로 하나님의 사랑 구현하기』에서 드러난 선교적 영성에 대한 이해에 집중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하지만 그들은 선교적 영성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타자의 역할에 주목하거나 크게 발전시키지 는 못했다. 그러므로 이 논문의 후반부는 선교적 영성의 논의를 보다 풍성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 타자중심의 윤리철학을 발전시킨 레비나 스(Emmanuel Levinas)의 타자의 이해를 선교적 영성과 관련하여 간략하게 살펴볼 것이다. 이 논문은 우리가 매일 타자를 마주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의 실재 속에서 우리는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살아가기 때문에 선교적 영성은 길 위에 있다는 주장으로 결론을 지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선교적 영성은 산이나 성전의 영성이 아니라 길의 영성이며,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영성이다. 왜냐하면, 이 영성은 우리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 일상의 길 위에서 만나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되기 때문이다.
8,4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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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외국인 거주 시대를 맞아 그동안 외국인과 함께 하기 위한 다양한 논문과 저서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 동포인 고려인들에 대한 연구는 주로 몇 개의 문화적 심리적 연구논문이 나왔다. 그러나 고려인 교회 성장에 관한 논문은 전무하였다. 고려인은 19세기 후반부터 연해주로의 이주, 1937년 스탈린에 의한 중앙아시아로의 강제이주, 1991년 소련 해체 후 CIS국들의 정 치·경제적 혼란과 민족주의 대두, 차별대우 등을 피하여 러시아와 한국으로 세 번째 이주를 했다. 본 논문은 이들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 종교적 배경과 국내이주의 삶을 살펴보았으며, 그를 바탕으로 천안외국 인교회 내에 함께 하는 천안러시아교회의 부흥에 대하여 리서치 했다. 천안시의 고려인 인구는 약 600명 정도이며, 이게라심 목사가 부임한 2015년 10월부터 1년 남짓 기간 동안 출석교인 30명가량에서 120여명 으로 성장하였고, 계속 성장 중이다. 이를 리서치하기 위해 이게라심 목사와의 심층면담을 실시하였으며, 그들의 집회와 성경공부, 기도회, 행사들에 참여 관찰하였다. 그리고 이를 분석하여 천안러시아교회 부흥성장 비결을 정리하고, 국내이주 고려인교회의 부흥성장방안을 제시하였다. 연구 방법은 역사문화이해를 위한 문헌연구법과 교회성장 분석을 위한 인터뷰와 참여관찰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이주 러시아교회의 부흥성장 방안연구이자, 이주민 교회부흥성장 의 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7,800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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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선교적 교회론이 도전하고 있는 “소비자 중심의 교회”를 만들어낸 산업시대 패러다임을 비평하고, 요한계시록의 어린양 리더십 을 통해 발견되는 “관계적” 리더십 신학을 제안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선교적 교회론이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소비자 중심의 교회”는 그 주요한 특성인 “거래적 방식”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성공적으로 파괴해 왔다. 소비자 중심의 교회는 로스트(Joseph C. Rost)가 파악한 산업시 대 패러다임의 연장선에 있으며 그 뿌리는 요한계시록 17장의 음녀의 특성을 관통하여 이사야 14장의 “아침의 아들 계명성”(14:12)으로 상징된 루스벨(Lucifer)의 정신까지 다다른다. 루스벨과 음녀는 둘 다 거래적 방식으로 리더십을 행사 또는 확보하고 있다. 선교적 교회론이 하나의 방법론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반복된 주장은 “음녀”로 상징된 타락한 교회를 향하여 “거기서 나”(계 18:4)오 라는 하늘의 외침과 일맥상통한다. 거래적 방식으로 지도력을 확보하고 힘과 권위를 행사하는 음녀의 활동은 요한계시록의 중심인 어린양의 리더십에 정면으로 대치된다. 상하계급구조(hierarchy) 속에서 더 높은 위치를 점하려는 루스벨의 태도는 기독교왕국(Christendom)으로 특징되는 교회역사의 정점마다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통하여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교묘하게 드러났다. 그 결과 어린양의 이미지를 통해 십자가에서 계시되었던 하나님의 성품은 거래적 방식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교회지도자들을 통해 심각하게 왜곡되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어린양의 리더십은 세속적인 리더십과 근본적으로 출발점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세속적 리더십 이론들이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어린양의 리더십은 삼위일체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기초한 “사랑의 관계”에 기초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관계 중심의 선교적 리더십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종말론적 교회의 특징이 되어야 함을 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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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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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는 길(路) 위의 종교이다. 기원후 1세기,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과 이방 사람에게 전파하기 위해 도상에 올라선 바울은 그리스도교 복음의 떠나는 본성을 그대로 지닌 ‘선교 여행자’였다. 바울이 선교 여행을 떠날 당시는 로마 제국의 치안 유지와 함께 제국 곳곳에 건설한 가도와 해로로 여행자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바울의 선교 여행도 로마 제국의 영토 내에서 로마의 가도와 해로를 통해 이루어졌다. 본 논문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울의 제1차 선교 여정의 이동 경로와 로마의 길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찰함으로써,길을 통한 그리스도교 복음의 여정과 그것의 선교학적 의미를 연구한 다. 키프로스와 소아시아의 로마 도상에서 바울은 그리스-로마의 문화 및 종교관을 마주하며 하나님을 전하는 방식에 대하여 숙고했고, 궁극적으로 이 여정이 바울의 신학적 성숙을 이끌었다. 바울의 선교적 성숙은 그가 믿고 있던 복음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선교 방식의 변화도 초래하였다. 구체적으로 바울은 그의 제1차 선교 여정 중 안디옥 설교와 루스드라 설교를 통해 지역적 특징과 청중의 문화적 수용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선교적 접근 방식의 차이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바울은 안디옥 설교에 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부활을 강조한 반면, 루스드라에서는 오로 지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이처럼 바울의 설교는 지역적 특징과 청중의 종교문화적 감수성에 따라 그 선교방식을 완전히 다르게 취했다. 이런 현격한 선교 방식의 차이는 로마의 도상에 서 이루어진 여정으로 바울이 로마 제국의 종교 문화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도상의 복음이 그 지역의 종교 문화적 감수성 과 만났을 때 선교적 성숙이 성취되고 있음을 바울이 걸어갔던 제1차 선교 여정이 보여주고 있다.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