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ving culture is not limited to preservation or reconstruction; it requires revealing its values and engaging the public, thereby establishing communication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A decade has passed since the fire at Sungnyemun, and citizens’ memories of the event have gradually faded. Although the gate has been restored to its place within the daily fabric of the city, its painful history is slowly being forgotten. This study seeks an architectural approach that reconnects citizens with Sungnyemun through spatial narrative and feng shui interpretation, emphasizing the historical and geomantic meanings of the site. Here, place is defined not as a physical environment but as a living space composed of human behavior, relationships, and accumulated time—an intersection of history and memory. Recognizing indifference as a key cause of the fire, this research proposes a memorial space as a medium to reawaken public awareness and revive the cultural value of Sungnyemun, enabling citizens to reflect upon history through collective experience.
본 연구는 스토리텔링 기반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전시에서 음악적 베리에이션과 공간음향이 감정적 내러티브 형성에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탐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LBE 기반 몰입형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전시에서의 사운드디자인은 단순한 배경음 이 아니라 관람객의 정서 흐름을 설계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본 연구는 경기도와 경기 콘텐츠진흥원의 'K-콘텐츠 IP 융·복합 제작지원' 사업 일환으로 202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진행된 「디즈니스토어와 함께하는 추석 달맞이 체험」 실감형 전시의 음악·사운드 설계를 대상 으로, 연구자가 창작 및 운영에 직접 참여한 실무기반 사례연구(Practice-Based Research)를 수 행하였다. 전시 기획 단계(Pre-Design)와 운영 단계(Post-Design)에 걸쳐 음악 구조, 공간음향 구성, 관람객 반응을 수집·분석한 결과, 동일한 코드·템포 구조 위에서 악기·음색·리듬을 변 주하는 방식이 존(zone) 간 감정 전환을 유도하는 핵심 장치로 기능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약 30 채널의 멀티채널 공간음향은 시각적 내러티브와 결합하여 감정 이동의 방향성을 강화하였으며, 제스처 기반 생성형 AI 이미지 콘텐츠는 선율 구조와 결합되어 관람객의 주체적 몰입을 증폭시켰 다. 본 연구는 LBE 전시에서 음악과 사운드가 수행하는 감정 설계적 역할을 실증적으로 제시함으 로써, 향후 감성 기반 전시 제작 및 AI 융합형 콘텐츠 개발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전북 고창군 대산면을 대상으로 전통 비보경관(당산·숲정이· 석물·연못)의 전수 인벤토리와 GIS·공간통계, 단기 미기후 계측, 정월 의 례 민속지리 분석을 통합하여 면(面) 단위의 기능–상징–제도 연계를 해 명하였다. 대산면 15개 법정리·74개 자연마을 중 37개 마을에서 비보 요 소가 현존하며, 공간 중첩 결과 수구(물길 출입부)와 지형유도 바람길 주 변, 특히 서·북서 노출 방향에 비보의 전진 배치가 두드러졌다. 좌청룡· 우백호 결절에는 나무·돌 당산의 쌍점 배치가 빈번했고, 숲정이는 수구 관쇄와 방풍의 물리적 완충을 담당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본 연구는 전 통지식을 자연기반해법(NbS) 기준과 접목한 평가·설계 프레임을 제안하 고, 우선 보전 구역 설정, 단계적 복원(새 당산 지정·식재 포함), 의례–경 관 동시 복원, 주민–지자체 거버넌스 및 연례 모니터링 지표 운영 등 실 천적 정책·설계 지침을 제시한다. 또한 대산면 비보경관의 공간규칙과 의 례 네트워크를 근거로, 주민–지자체 협력 하에 보호수 지정·수구 관쇄·새 당산 식재 등 우선 보전·복원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자연기반해법 (NbS) 기준과 연계한 마을–면 단위 정책·교육·관광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 활용 모델을 제시한다.
도로변 투명 방음벽은 소음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경관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널리 설치되고 있으나, 높은 반사율과 투명도로 인해 야생조류 충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본 연구는 경상남도 전역을 대상으로 조류 충돌 현황을 파악하고, 충돌 위험지역의 공간적 특성을 규명하여 투명 방음벽의 조류충돌 저감 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현장 조사, 비영리 단체 자원봉사, 시민과학 자료를 통해 총 3,638건(74 종 3,686개체)의 충돌 정보를 수집하였다. 분석 결과 멧비둘기, 물까치, 직박구리 등 텃새가 주요 충돌 종으로 나타났으며, 계절별로는 겨울철이 가장 많았다. 방음벽 주변 토지피복은 충돌 여부와 무관하게 80m 이내 구간에서 시가화 건조지역과 초지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종분포 모델(MaxEnt) 분석 결과, 다양한 요인 중 산림과의 거리가 가장 큰 연관성을 보였으며, 산림-농업, 산림-도시 등 생태계 경계부의 저지대에서 충돌 위험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UC=0.921). 이 결과는 투명 방음벽의 충돌 위험이 방음벽의 구조적 특징뿐만 아니라 주변 공간구조와 지형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됨을 시사한다. 따라서 신규 방음벽 설치 시 방음벽의 조류충돌 저감 설계 반영과 함께, 시민과학 참여를 통한 지속적 모니터링 등을 통한 위험지역 도출과 고위험지역에 대한 우선 저감 조치가 필요하다.
As the defense core of the Northeast region, the construction of the city defense system of Jilin Garrison city ha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resisting foreign enemies and maintaining local stability. Jilin Garrison city has assumed the important functions of stabilizing the border and defending Shengjing. This also makes it occupy a core position in the defense system of Northeast China in the Qing Dynasty. Therefore, this study intends to analyze the spatial structure and defense system of Jilin garrison city from 1867 to 1907 with the existing relevant data of the Qing Dynasty as the center. Jilin Garrison City was originally established as a military castle with a single function, and a simple and effective defense structure was built with its geographical advantages. The Eight Banners system is the basis of the city's defense system. With different historical periods, the defense facilities have undergone many adjustments and gradually adapted to the military needs of the era of hot weapons. The core defense area in the city is the General's Office, and the military facilities that provide gunpowder and weapons are mainly distributed outside the city. The cooperation inside and outside the city has formed a multi-level, three-dimensional defense network. The garrison cities in the jurisdiction are connected to Jilin Garrison city through post roads, building a linkage defense system with Jilin Garrison city as the command center.
본 연구는 ‘조치원문화정원’의 사회문화적 기능을 제3의 장소 이론과 공론장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지역 기반 문화공간이 공동체 형성과 공적 담론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계를 규명하고자 하였 다. 이를 위해 공간 운영대표, 입주 작가, 연구원, 지역 주민과의 심층 인터뷰와 현장 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 다. 첫째, 조치원문화정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 공 간에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과 참여 활동을 통해 자율성과 상호작용성 을 실현하고 있었다. 둘째, 제3의 장소가 요구하는 비공식성, 반복성, 사 회적 유대 형성의 조건을 충족하는 수평적 담론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 는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조치원문화정원은 비공식적 상호작용과 자율 적 참여를 바탕으로 제3의 장소이자 생활 기반 공론장의 초기 구조를 형 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도적 불안정성과 운영 자원의 한계, 지역문화 기반의 미성숙은 지속가능성에 제약을 주고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가 주는 시사점은, 지역 문화공간이 물리적 재생을 넘어 주민 참여와 공적 담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향후 과제로는, 이러한 구조의 지속을 위 해 제도적 지원의 안정화와 참여 주체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This study analyzed the structural performance of a microalgae-based lightweight ecological integration system for large-span structures to achieve carbon neutrality. To address the load problems of existing soil-based ecological systems, a lightweight system utilizing microalgae bioreactors was proposed, and structural performance was evaluated for four types of large-span structures: truss, arch, dome, and cable structures. Structural analysis results through finite element analysis showed that the proposed system achieved a 70% load reduction effect compared to existing systems, with structural performance improvements including 35-40% reduction in maximum deflection, 30-35% reduction in maximum stress, and 25-30% increase in natural frequency. Environmental performance analysis confirmed CO₂absorption capacity of 12-18 kg per m² annually and PM2.5 reduction effects of 15-25%. Economic analysis results indicated that benefits of 3.95-6.7 million KRW per year are generated for a 1,000 m²reference area, creating cumulative benefits of 179.75-227.5 million KRW over 25 years. Verification through the German BIQ House case confirmed CO₂reduction performance of 6 tons per year for 200 m², demonstrating the practical applicability of the system. This study presented the potential of an innovative ecological integration system that can ensure structural safety of large-span structures while simultaneously contributing to carbon neutrality.
현대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 핵가족화, 도시화 등의 흐름 속에서 장례문화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사시설의 공간적·사회적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장사시설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시민의 일상생활과 단절된 채 기능 중심의 시설로 운영되어 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과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장사시설의 문화여 가공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으며,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구명복공원을 사례로 삼아 그 공간 구성, 운영 특성, 이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문헌조사와 현장관찰, 공간구성 및 동선 분석을 통해 문화여가공간으로서 복합장례시설이 갖추어야 할 기능 복합성, 체험 흐름, 상징성, 공공성 등을 평가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지형에 순응한 지하화 전략, 내·외부 공간의 연계 강화, 수공간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감성적 공간 연출, 그리고 카페·갤러리 등 복합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시민 접근성 제고 등 마스터플랜 설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 본 논문은 장사시설이 죽음과 삶의 경계를 품은 열린 공공장소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한국 해상풍력 입지의 태풍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독립적으로 산출한 태풍 위험 지수와 관측기반의 해상 극한풍속을 비교 및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상청의 61년간 태풍 자료(경로, 폭풍반경, 중심기압)를 활용해 변수 중요도 정규 화 및 가중치를 적용하였으며, GIS 공간분석을 통해 격자별 태풍 위험 지수(TRS: Typhoon Risk Score)를 산출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허가된 99개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지의 TRS를 평가한 결과, 14개 지역(14.1%)이 고위험(TRS > 0.7)으로 분류되었다. 기상청에서 운 영 중인 전국의 9개 해양부이 장기 관측자료를 활용하여 극한풍속을 산출하여 TRS와의 상관도를 분석하였다. ERA5 재해석자료로 장 기 보정된 극한풍속은 TRS와 0.7 이상의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이는 본 연구에서 61개 태풍 정보로 산출한 TRS가 유의미한 분석결 과를 나타내며, 국내 해상풍력 사업자들의 프로젝트 입지 선정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연근해 소형선박의 위치정보 데이터를 활용하여 선박 밀집도를 분석하고 향후 해상교통 혼잡도를 예측하여 선박의 안전 항해를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와 VBD(Visible Infrared Imaging Radiometer Suite Boat Detection)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AIS는 특정 규모 이상의 선박에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어, 전체 소형선박에 대한 위치정보 확보에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위성 기반의 VBD 데이터를 융합하여, 소형선박 밀집도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수집된 시공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시계열예측 모델인 LSTM(Long Short-Term Memory)을 활용하여 선박 밀집도를 예측하였으며, 이를 통해 해양사고 예방 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항해와 같이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항해계획 수립 및 운항 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창의성을 동력으로 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본 연구는 르 페브르(Henri Lefebvre)의 ‘공간의 사회적 생산’ 이론을 바탕으로, 이탈 리아 파바라(Favara)에 조성된 팜컬추럴파크(Farm Cultural Park) 사 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쇠퇴한 도시 공간이 사회적 필요에 의해 재탄 생하는 과정을 탐색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 연구 및 현장 관찰, 그 리고 설립자와 주민, 예술가 등 다양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 뷰를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념적 공간’은 초기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혔으나, 설립자의 지역 밀착형 소통 전략과 지역성 이 반영된 문화 프로그램의 적극적 도입을 통해 극복되었다. 이러한 실 천은 외면받던 역사 중심지를 방문과 체류의 장소로 바꾸며 새로운 ‘지 각적 공간’을 창출하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은 주민들의 패배감을 문화적 자부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생동적 공 간’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는 하나의 문화적 도시재생이 계획(관념), 실천(지각), 의미(생동)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쇠 퇴한 공간을 사회적으로 생산하고 나아가 차이공간(Differential Space) 으로 재탄생시키는지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validity of current environmental safety standards and propose necessary improvements to minimize health risks posed by heavy metals in children’s activity zones. Compared to adults, children are more vulnerable to hazardous substances, and exposure to heavy metals can severely impact their neurological development and physical growth. In Korea, the amendment of the Enforcement Rules of the Environmental Health Act (Annex 4-20) in July 2021 reduced the acceptable threshold for lead (Pb) in paints and finishing materials used in children’s activity zones. However, regulatory standards for other heavy metals remain insufficient. Therefore, this research investigates and analyzes both domestic and international standards for heavy metals in commonly used materials such as wallpaper, flooring, finishing materials, and paints. This paper proposes guidelines for improving current regulatory criteria based on scientific validity and potential exposure. The findings are expected to serve as foundational data for advancing proactive environmental safety management strategies to better protect children’s health.
이동성과 신체적 활동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개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본 연구는 공간 사용자의 심리적 안전감을 고려한 비접촉 공간 설계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근접학 기반의 개인공간 이론을 반영하여 비접촉 모듈형 공간을 분석하고 설계 개념을 도출하였다. 개인공간은 친밀 영역, 사회적 영역, 공공 영역의 세 가지로 분류하였으며, 각 영역은 가까운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로 구분되는 공간적 특성에 따라 분석되었다. 이 세 가지 영역과 이에 대응하는 대인 간 거리 기반의 공간 설계 접근법을 제안하였다. 개인공간과 관련된 비접촉 공간 개념을 정의하고,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활용해 비접촉 모듈형 공간 설계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실제 공간 사용자들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모델 및 설계 도구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심리적 안전감을 고려한 대인 간 거리를 중심으로 모듈 공간 계획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모델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갖는다. 향후 연구에서는 물리적 요소, 공간 사용자의 인적 요소, 사회적 요소 등 다양한 맥락 적 요인을 포괄하는 확장된 분석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타이완 가오슝의 보얼예술특구를 중심으로, 유휴공간의 문화예술적 재 생전략과 시사점을 분석하였다. 보얼예술특구는 과거 항만창고였던 공간을 문화예술 중심지로 전환하면서 민관협력, 지역주민의 참여, 정책적 지원, 국제적 네트워크 구 축 등 복합적 전략을 통해 공간 또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본 연 구는 문헌고찰, 현지조사,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특구의 공간재생 과정에서 채택된 주요 전략과 정책 요인을 분석하고, 공간 전환이 지역사회에 미친 사회적·문 화적 영향, 그리고 타도시 재생 모델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특구는 역사적 유 산을 현대적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하여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주민참여를 통해 지 속가능한 지역 문화생태계를 조성했으며,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예술 허브로서 자 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사례는 유사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서 역사 성, 참여성, 국제성을 결합한 다층적 전략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향후 동아시아 도시 재생 담론과 실천에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의 목적은 한인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을 재조명하고, 이것이 선포된 일본이라는 시공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다. 본고는 우선 2·8독립선언이 선포되기까지 한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논의 과 정을 통해 다양한 사상적 맥락을 확인한다. 이어서 세계적 조류가 유입 된 일본의 시공간을 검토한다. 특히 민족자결을 둘러싼 한인과 일본 정 부 간의 긴장 관계, 신생 러시아에서 전파된 사상과 이에 따른 노동자들 의 기대감, 아래로부터 위로 도전하는 민중의 운동성, 데모크라시라는 표 상, 그리고 일본의 대학 분위기 등을 살펴본다. 결론적으로 당시 일본의 시공간은 변혁기에 놓여 있었으며, 그 사회적 환경은 2·8독립선언과 맥 을 같이한 점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볼 때, 지 배와 피지배의 구조를 와해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일본 정부는 2·8독립선언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후 발생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 시정부의 탄생과 연계한 동력으로서 한인 유학생들을 인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