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SCHOLAR

도시 남자노인의 건강과 식품에 대한 인식 및 식습관 조사 -탑골공원 노인을 대상으로- A Survey on the Health, Food Perceptions, and Food Habits of Urban Elderly Men -With Special Reference to Elderly Men in the Tap-gol Park-

정미숙, 강금지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253158
韓國食生活文化學會誌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제11권 제4호 (1996.10)
pp.455-463
한국식생활문화학회 (The Korean Society Of Food Culture)
초록

서울 종로구 소재 탑골공원에 모여 있는 남자 노인을 대상으로 식사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 건강 및 균형된 식사의 유무를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조사 대상자의 연령은 70대가 가장 많았으며 학력은 초등 학교 졸업, 전직업으로는 노동 및 농부가 대부분이었다. 아들과 함께 사는 남자 노인이 56.1%였으나 노인 부부 가구 27.3% 및 독신가구 9.1%를 보여 남자 노인 부부 및 독신 가구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한달 용돈으로 5만원 이하를 사용하는 노인이 가장 많았다. 2. 남자 노인의 41.5%가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였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먹을 것이 없거나 돈이 없어서 점심을 굶는 비율이 높았다. 노인의 식사 준비는 며느리, 부인, 본인, 딸, 복지시설의 순서로 하였으며 식사 준비시 부인이 남자 노인의 식성을 가장 많이 고려하였고, 며느리와 복지시설이 가장 고려하지 않았다(p〈.05). 남자노인의 식사 횟수는 함께 식사하는 사람에 따라 유의적 차이(p〈.01)를 보여 동거하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경우 하루 3회 규칙적인 식사를 하였으나, 독신가구를 형성하고 있는 노인의 식사는 매우 불규칙하였다. 3. 완전의치 및 무치 노인이 32.4%를 차지하여 남자노인의 치아상태가 매우 좋지않았으며 이들은 저작 장애를 보였으나 자연치 노인의 대부분은 식사시 문제가 없었다(p〈.05). 노인의 만성질병은 관절염, 소화불량, 고혈압이 비교적 많았고 변비, 당뇨병, 심장병 등도 있었다. 질병에 대한 식이요법보다는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더 많았으며 식이요법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더 좋다', '식습관의 변화가 어려워'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건강보조식품의 섭취 빈도는 매우 낮았으며 다섯 가지 기초식품군에 해당하는 식품들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건강유지를 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균형된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4. 조사대상자의 식습관은 보통수준으로 판정되었으며, 양로원과 같은 복지기관에서 생활하는 노인의 식습관이 가장 좋았고 딸이 식사준비를 할 때 낮았으며(p〈.05), 노인의 식성을 고려하여 식사준비를 할 때 높았고 식성이 고려되지 않을 경우 낮았다(p〈.001).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남자 노인일수록 식습관 점수가 높았다(p〈.001). 5.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노인이 77.5%였으며 식사시 식품의 배합을 고려하거나 규칙적으로 녹황색 채소 및 과일을 섭취하는 조사 대상자는 매우 드물었으며 고기·생선·계란 및 콩 등의 단백질 식품, 우유, 과일, 해조류식품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고 있으나 실제 섭취 빈도는 낮았으며, 특히 우유의 섭취가 매우 저조하였다(p〈.01). 이상과 같은 결과로 탑골공원에 모여 소일하는 남자노인이 비교적 건강하였고 식습관이 보통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노인 혼자 식사할수록 불규칙한 식사를 하였고 식습관이 좋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결식 특히 점심결식 비율이 다소 높았는데 그 이유는 식욕이 없거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에서도 미국의 'Lunch program'과 같은 노인 영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식사의 동기유발을 불러일으키고 최소한 하루의 한끼는 저가의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겠다.

A surve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perceptions of health and foods, and the food habits among the elderly men who came to the Tap-Gol park on a daily basis. A total of 253 subjects were selected for this study. The data was analyzed through the 2-test, Duncan's multiple range test and Pearson Correlation by the use of SAS program. The results were as follows. The majority of the subjects were in their 70's. 56.1% of them lived with their sons' families, 9.1% lived alone, and 27.3% lived with a spouse. 32% of the subjects were living with the expense less than 50,000 won per month. Although some were suffering from such diseases as arthritis, indigestion, and hypertension etc., the subjects were generally in good health. Their dependance on dietary supplements were insignificant. Most of the subject had a common-sensible notion as to health. They put emphasis on the three factors for the maintenance of good health: a balanced diet, a peace of mind and exercising. With regard to the food habits, the majority were fair in general. The subject living with family had more regular meals than the single people did. 41.5% of the subjects responded that they had irregular meals, mainly for lunch due to a poor appetite or a financial problem. The respondents cited protein food, milk, fruit, sea weeds and food cooked with oil as conducive to good health. But what they consumed did not match what they thought was good, particularly milk. The results of this study lead to the suggestion that Korea need to develop such a lunch program for the elderly as is practiced in the U.S., through which dietary motivation can be stimulated and a low-priced and balanced diet offered at least for one meal a day.

키워드
저자
  • 정미숙 | Chung, Mi-Sook
  • 강금지 | Kang, Keum-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