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flection on Christianity in JUNG Chan’s Jesus of Pilate.
본 연구는 정찬의 장편소설 『빌라도의 예수』에 나타난 기독교적 사유를 분석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정찬은 이 소설에서 예수와 빌라도를 비롯하여 유대 역사에 전승되는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켜 역사성에 바탕을 둔 허구적 서사를 전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서사를 통해 예수의 신성에 대한 도전적 해석을 시도했다. 예를 들면 예수의 탄생과 부활에 관련된 주류 기독교의 전승에 의심을 시선을 던지거나 또 다른 해석을 가하는 것이 그것이다. 한편 정찬은 이 소설에서 고난과 악의 문제에 대한 고전적 신정론의 입장을 통해 ‘잃어버린 신성을 욕망하는 글쓰기’라는 주제의식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다수의 소설에서 인간이 당하는 고난과 악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문제인식이 이 소설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음을 통해 기독교적 사유에 바탕을 둔 작가의식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정찬은 『빌라도의 예수』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에 의해 갇혀버린 신성을 재해석하고 있으며, 나아가 성전 이데올로기로 훼손된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시도하고 있다.
This article aims to understand Christian ideas in JUNG Chan’s Jesus of Pilate. The writer strengthens his fictional description empowering historicity through many characters who were transmitted in Jewish history including Jesus and Pilate. Moreover, he presents an argumentative interpretation of holiness of Jesus in his narrative. For example, on the one hand, JUNG reveals his doubts on some Christian ideas concerning the birth and resurrection of Jesus. On the other hand, he continuously shows a thematic consciousness of “writing that desires for the lost holiness” reflecting the position of the traditional theodicy on the matters of hardships and evil in his novel. He deals with the problems of hardship and evil that human beings are facing in many of his novels. It is significant that the writer’s consciousness is closely related with his Christian reflections and portrayed in the novel. In conclusion, in Jesus of Pilate, JUNG tries to reinterpret the meaning of holiness free from Christian fundamentalism and have a chance for critical introspection on the institutionalize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