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부아쉬의 산맥체계에 의한 바다분류가 동해표기에 미치는 시사점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관련 고문헌과 고지도를 조사하여 부아쉬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부아쉬가 동해 명칭으로 한국해를 사용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았다. 첫째, 부아쉬는 프랑스 최초로 지리학자의 자격으로 왕실지리학자로 임명되었다. 그는 일반시스템 이론을 지리학에 도입하였는데, 이 시스템은 세계의 자연질서를 산맥과 바다의 계층질서를 통해 찾는 것이었다. 둘째, 부아쉬는 지도를 20세기 후반 지도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였던 지리적 시각화의 도구로 활용하였다. 셋째, 부아쉬는 산맥체계를 바탕으로 바다를 세 개의 대양으로 분류했으며 각 대양은 다시 해양분지로 분류하였다. 동해는 태평양의 특별분지에 속한다. 넷째, 부아쉬가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한 것은 두들리의 1647년 아시아 지도와 기욤 드릴의 1720년 아시아 지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섯째, 부아쉬의 한국해 명칭 채택이 갖는 의미를 동해 표기와 관련하여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onsider the mountain hierarchy system of Philippe Buache in order to find some implication for the naming of “East Sea”. For this, we surveyed the old maps and old manuscripts possessed by the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Firstly, Philippe Buache became the first Royal geographer as a member of the Academie des Sciences. He introduced general system theory in geography to find the worldly order by the hierarchies of the mountains and oceans. Secondly, Buache’s used maps as a mean of geovisualiazation for a new discovery. Thirdly, the Earth is marked by chains of mountains which join together from one end of the continents to the other. These mountain ranges divide the three ocean basins. Each ocean basin is divided into maritime basins which are separated from each other by marine mountain ranges. East Sea is a particular maritime basin of the Pacific Ocean. Fourth, Buache always labelled East sea as ‘Mer de Corée’. A possible precursor of this labelling was Robert Dudley’s Asia map of 1647 and Guillauime Delisle’s Asia map of 1720. Fifth, the meaning of Buache’s toponomic choice in relation to the naming of East Sea is discussed.

요약
 Abstract
 I. 서론
 II. 부아쉬의 지리학과 지도학
 III. 부아쉬의 바다 표기 방식
 IV. 18세기 중반의 동해 표기와 부아쉬
 V. 요약 및 결론
 참고문헌

• 정인철(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 교수) | In-Chul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