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는 생물다양성과 더불어 생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그렇지만 변이의 중요성은 커녕, 변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과학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된 시기는 지난 세기부터이다. 변이의 철학은 플라톤으로 대표되는 고대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변이를 두고 가장 극적인 충돌은 다윈의 개체군적인 사고(population thinking)와 마이어의 유형학적인 사고(typological think)에서 발생했다. 다윈의 개체군적인 사고는 ‘자연선택’, 그리고 마이어의 유형학적인 사고는 ‘생물학적 종’이라는 생물학의 굵직한 발견을 하게 된다. 변이에 대한 이해는 생명에 대한 이해의 핵심이다. 그 이유는 변이가 성의 진화와 성선택과 필수불가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진화생물학에서 성의 진화가 변이의 창조 및 유지와 직결되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암컷의 성선택과 같이 방향성 선택이 지속되어도 개체군에서 변이가 유지되는 연구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