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설원예작물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뿌리혹선충은 고구마뿌리혹선충, 당근뿌리혹선충, 땅콩뿌리혹선충 등이다. 시설토마토에서 피해가 심한 고구마뿌리혹 선충을 대상으로 51 계통의 토마토 품종과 대목의 저항성 정도를 알아보았다. 온실에서 증식한 고구마뿌리혹선충의 알을 분리하여 부화시킨 후 1,300g의 사질양토가 들어있는 포트에 유충을 1,000마리씩 접종한 후 45일째에 난낭수를 조사하였다. 저항성 정도는 토마토 뿌리에 형성된 난낭수가 감수성 품종(가장 난낭수가 많은 품종)과 비교하여 10% 이하이면 저항성, 11~25% 사이이면 중간 저항성, 25% 이상이면 감수성으로 판정하였다 (Fassuliots, 1985). 그 결과 일반 토마토의 홈런킹, 방울토마토의 레드체리, 대목의 부킹하계 및 스페셜이 주당 난낭수가 32.6개 미만인 저항성 품종으로 나타났다. 일반 토마토의 레젠드썸머, 레전드, 선명, 핑크탑, TPO3, 델리스, 타샤, 릴리앙스, 그리고 방울토마토의 텐텐, 디저트, 레드스타, 베리킹, 아리가또, 대목의 B-블로킹, 솔류션, 동반자, 그린파워 등이 주당 난낭수가 33.0~81.6개인 중간 저항성 품종으로 밝혀졌다. 로꾸산마루, 호용, 서광 등 30개 토마토 및 대목 품종은 주당 난낭수가 81.8개 이상인 감수성으로 판명되었다. 따라서, 고구마뿌리혹선충이 발생하는 포장에서 모종에 접을 붙이지 않고 토마토를 재배할 경우에는 홈런킹과 레드체리를, 접을 붙여 재배할 경우에는 대목인 부킹하계와 스페셜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