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주로 괴근(덩이뿌리)을 식용으로 이용하지만 최근 고구마 줄기에 대한 영양성분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고구마 줄기(잎, 잎자루)에는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등의 에너지원과 칼슘, 철 등의 여러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함량은 괴근보다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농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 는 잎자루 채소용 고구마 품종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신미’ 품종으로, 그 이외에 잎자루 채소용 고구마의 품종 육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시험은 잎자루 채소용 고구마의 육종 선발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우 수 계통을 선발하고자 수행되었다. 시험품종은 ‘신미’(잎자루색 녹색)와 ‘하얀미’(자주색+녹색)를 대조품종으로 하여 온실에서 15일 간격으로 6차례 수확 한 후 우수한 7계통을 선발하여 생육 및 품질특성을 조사하였다. 잎자루 생체수량은 계통 MI 2010-01-18가 신미 62,150kg/10a에 비해 57,167kg/10a로 낮았으나, 잎자루 갯수는 5,730천개로 ‘신미’와 비슷하였다. 잎자루 길이는 ‘신미’가 6회 평균 34cm인 반면 MI 2009-33-12는 38cm로 길었다. 잎자루의 당 도는 수확시기에 따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MI 2009-33-12는 6회 평균 3.0Brix°로 ‘신미’ 2.7, ‘하얀미’ 2.72Brix° 보다 높았다. 총폴리페놀 함량은 자주색을 띠고 있는 하얀미가 8.8mg/100g(건물중)으로 가장 높았고 MI 2010-01-18이 5.5 mg/100g으로 신미 4.5 mg/100g 보다 높았다. 잎자루 경도는 신미 0.134kg에 비하여 MI 2010-05-03 이 0.086kg으로 가장 유연하였고 MI 2009-33-12는 0.177로 가장 단단하였다. 고구마 잎자루용 품종을 육성하기 위 해서는 생육 및 수량 특성 뿐만 아니라 당도, 생체 경도 및 데친 후 경도, 무름성, 껍질 벗김성 등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한 지표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